스마트폰 이용자 66.1%, "디지털 카메라 필요성 줄어들 것"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7.31 10: 05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30세~59세 성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및 카메라 APP 이용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77.6%가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 이후 일상생활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응답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자주 사진촬영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 중 7명 정도(66.1%)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DSLR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5.3%가 그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용이 일반 카메라 사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44.7%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별 차이가 없다고 인식해 스마트폰 탑재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진 것이 일반 카메라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보는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의견 또한 42.9%에 이르렀다.
각 카메라 보유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 증가에 따른 일반 카메라 이용 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카메라 사용이 두드러지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보유자 82%, DSLR 보유자 63.5%, 미러리스 보유자 40.6%, 하이엔드 보유자 66.1%가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 이후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의 이용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별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낮은 수준이었으며(콤팩트 15.6%, DSLR 30.9%, 미러리스 48.4%, 하이엔드 23.2%),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각 카메라 별 이용용도를 살펴본 결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많이 사용했으며 보다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는 콤팩트 카메라나 DSLR을 주로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평범한 일상 모습을 담거나(78.9%) 업무 내용 등의 간단한 메모(84.4%)또는 사건사고 현장기록(77.3%) 목적에서 많이 활용됐다. 가족 및 주변사람들을 찍는 경우에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는 비중(53.4%)은 콤팩트카메라(23.2%), DSLR(15.7%), 미러리스(4.1%), 하이엔드(3.6%)보다 우세했다.
특별한 날에는 스마트폰과 콤팩트카메라, DSLR 이용 비중의 격차가 줄어들어, 전문적인 카메라를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벤트 및 행사(스마트폰 44.1%, 콤팩트 32.4%, DSLR 16.4%), 나들이 모습(스마트폰 39.1%, 콤팩트 33.2%, DSLR 19.2%)을 담을 때는 스마트폰과 콤팩트 카메라의 이용비중이 비슷한 것이다. 특히 취미생활(스마트폰 29.7%, 콤팩트 40.6%, DSLR 21.6%)과 여행지 모습(스마트폰 24.6%, 콤팩트 41%, DSLR 24.3%)을 촬영할 때는 주로 콤팩트 카메라를 사용했으며 DSLR의 이용비중이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에 비해 사진 공부 및 예술촬영(콤팩트 50%, DSLR 27.7%)과 사진 인화 목적(콤팩트 51.7%, DSLR 28.2%) 등 전문적인 용도를 위한 촬영에는 대부분 콤팩트 카메라와 DSLR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카메라뿐만 아니라 카메라 어플리케이션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62.9%가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설치한 것으로, 이번 조사가 30~50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카메라 앱의 사용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0명 중 7~8명(76.5%)은 앞으로 카메라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카메라 앱에 대해 54.8%가 카메라 앱으로 촬영하면 사진이 더 예쁘게 찍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는데, 이에 대한 여성의 공감(64.9%)이 남성(44.2%)보다 훨씬 컸다.
카메라 앱이 있어서 디지털 카메라의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는 의견(45.2%)도 적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메라 APP은 네이버카메라(29%, 중복응답)와 푸딩카메라(27.4%), 싸이메라(17.1%)였다. 각 앱을 이용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편집 기능이 쉽다는 점(네이버카메라 67.2%, 푸딩카메라 42.7%, 싸이메라 51.2%, 중복응답)이 공통적이었으며 상대적으로 푸딩카메라의 경우에는 예쁜 편집이 가능해서 이용한다는 의견(48.2%)이 많은 편이었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그냥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53.3%, 중복응답) 저장 후 컴퓨터로 감상하는(52.6%)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에 공유한다는 의견(33%)도 적지 않았다.
그에 비해 사진을 인화해 포토북이나 앨범을 만든다는 응답은 10.7%에 그쳤다. 실제 전체 67.3%가 과거에 비해 사진을 인화하는 경우가 많이 감소한 것 같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의 구입의향(45.3%)이 비교적 높다는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71.8%, 중복응답)였으며 DSLR(31.7%)의 보유도 꽤 많은 편이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의 비중은 각각 7.1%, 6.2% 수준이었다.
카메라 종류에 관계없이 주요 촬영 목적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촬영하거나' '여행에서의 모습을 담기 위한'목적이 강했다. 주요 촬영 대상도 '가족이나 자녀' 또는 '자연풍경'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답변이었다.
카메라 구입은 카메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쇼핑몰(콤팩트 40.9%, DSLR 34.7%, 미러리스 45.3%, 하이엔드 50%)과 전자제품 전문매장(콤팩트 23.7%, DSLR 22.5%, 미러리스 21.9%, 하이엔드 17.9%)에서 주로 구입했으며 다만 DSLR의 경우에는 카메라 전문 매장을 찾는 비중(18.2%)이 다른 카메라보다 높은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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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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