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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레인, '로이킴 논란' 입장..알맹이 빠졌다



[OSEN=박현민 기자] 가수 로이킴이 표절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을 때, 오랜 기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어쿠스틱레인이 느지막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표절'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알맹이가 쏙 빠져있다.

1일 오전 어쿠스틱레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지지해준 네티즌에게는 고마움을, 로이킴의 팬들과 로이킴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음원업체에 음원을 제공하고 정산을 받아 생활하는 영세사업자라고 소개하면서, 로이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엠넷(CJ E&M)이 자신과는 갑을 관계로 "엠넷은 내게 너무나 중요한 회사"라고 지칭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월수입과 두 아이를 가진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실, 20대 시절 겪은 부모의 소송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소송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이는 '갑을 프레임'의 논리를 논란에 끌어들여, 본질을 흐린 채 자신이 '을'임을 호소하고 감정적인 동정표를 호소하고 있는 행태다. 이는 엠넷이 로이킴의 전속 소속사가 아니며, '슈퍼스타K4' 우승에 따른 우승자 계약조건으로 3개월 단발성 음반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을 뿐이란 사실을 간과한 발언이기도 하다.

정작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표절 시비를 가리는데 필요한 '러브이즈캐논' 어쿠스틱 버전의 제작시기, 발표 시기, 음원 저작권협회 등록시기, 로이킴의 '봄봄봄'의 표절시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 등은 어느 구절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이라는 사실만을 강조해 감정에 치중하고, 호소했을 뿐이다.

표절 논란의 불똥으로 "보름간 멍한 상태로 아무런 일도 못했다"는 그의 상황은 분명 안타깝고 안쓰럽지만, 이렇게 알맹이 없는 해명은 오히려 로이킴을 표절이라 비난하는 대중에게 한층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에 불과하다.

그가 '갑'이라고 부르는 엠넷 측은 여전히 그에게 접촉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표절 논란에 휩싸여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이제 막 뮤지션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로이킴은 고꾸라질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진실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하고 '갑'이라 부르는 기업과 로이킴에게 의도적으로 비난의 활시위를 겨눈 글을 올린 어쿠스틱레인이 정말 단순한 '을'의 입장일까.

어쿠스틱레인이 진심으로 현재 불거진 '표절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의지가 있다면 굳이 소송이 아니더라도 당사자인 로이킴과 만나거나 표절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에 대해서 입을 여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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