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상욱, 정장 보다 수술복이 제 격이군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8.06 08: 37

시작이 반이라더니, '굿닥터' 주상욱이 의학드라마 성공 신화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굿닥터' 주연으로 나선 그는 5일 첫 방송에서 하얀 의사 가운과 푸른 수술복에 잘 어울리는 냉철 카리스마를 십분 발휘, 시청자 호평을 끌어모았다.
그동안 의학드라마는 제각각 캐릭터의 스타 의사들을 배출하며 불패 신화를 기록했던 TV 드라마 장르에 속한다. '봉달희'의 버럭범수 이범수를 비롯해 '하얀거탑' 김명민, 그리고 '골든타임' 이선균과 이성민 등 많은 배우들이 인기 의드의 카리스마 또는 훈남 의사 역살로 재조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굿닥터' 첫방을 통해 주상욱은 더이상 실장님 이미지의 단순한 미남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기 힘으로 온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문채원, 주원 등이 함께 출연한 '굿닥터'도 깔끔한 전개와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으며 월화극 선두 경쟁에 나서는 중이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빠른 손동작과 두뇌회전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주상욱의 모습은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의 면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빠르게 압도해나갔다.  
특히 수술실에서 마스크와 수술모로 가린 얼굴로 눈빛으로만 연기하는 주상욱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평이다. 처음 도전하는 의사 역할임에도 냉소로 가득찬 강렬한 눈빛과 실감 날 정도로 생생했던 수술 집도 장면, 완벽하게 구사하는 의학 용어 등 갖출 수 있는 건 모두 갖춘 김도한의 모습으로 합격점을 따냈다.
이로써 배우 주상욱은 자산의 드라마 출연 시청률 상한가 행진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작 케이블 방송 'TEN 2' 시리즈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오랫만에 지상파 TV로 복귀한 '굿닥터'에서도 대박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 잇다.
그 뿐일까.  데뷔 초기 굳어졌던 꽃미남 실장님 이미지를 확실히 벗는 전기가 '굿닥터'에서 마련될 전망이다. 반듯한 외모와 낮게 깔리는 중저음 목소리의 주상욱은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출연에서 재치 만점의 유머로 "나는 실장님이 싫어요" 뉘앙스의 폭소탄을 빵빵 터뜨리는 반전 매력을 과시한 방 있다.
'해투 3' 출연에서 그는 "실장님 역할을 주로 맡아와 (제게)'실장님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작품이 들어오면 “실장님이야?” 먼저 물어봤다"고 아픈(?) 과거를 털어놓더니 바로 “주로 실장님들은 마지막에 회사를 떠난다. 자신의 명패를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 명패를 꼭 휴지통에 넣고 멋있게 나간다. 이 장면만 서너번 한 것 같다”는 조크로 분위기를 뒤바꿨다. 남다른 예능 감각을 과시한 셈이다.
주상욱은 이날 우스갯 소리 뒤에 진심을 담았다. 최근 그의 연기 행보에서 멋진 폼만 잡는 실장님 역할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케이블 인기 드라마 ‘TEN’ 시리즈에서 열혈 수사팀장으로 시청률을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더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닥터’ 주연을 맡아 드디어 메스까지 잡았고 새로운 의드 성공 신화를 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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