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이준기·이채미, 안방 쥐락펴락한 부녀 케미의 제 맛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08 07: 50

본격적으로 ‘부녀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드라마가 탄생했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가 이준기와 이채미라는 어울리지 않을 듯 한 부녀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투윅스’가 지난 7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 드라마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장태산(이준기 분)이라는 양아치 같은 삶을 살던 남자가 8년간 모르고 지냈던 딸 서수진(이채미 분)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 하나로 탈주를 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한국 사회 비리와의 대면, 애절한 부성애 등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윅스’는 첫 방송에서 태산과 딸 수진의 첫 만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태산은 백혈병에 걸린 수진에게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지 적합성 검사를 받은 후 딸이 보고 싶은 마음에 병동에 올라갔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만 아픈 와중에도 발랄한 수진을 보고 흐뭇한 미소에 애써 올라가는 광대를 억지로 누르는 태산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장면은 앞으로 딸의 존재 자체가 삶의 의미가 되는 양아치 같은 남자의 변화된 인생을 예상하게 했다.
더욱이 딸에게 골수 이식을 할 수 있다는 기적 같은 결과에 기뻐하고, 아픈 딸을 생각하며 울컥하는 장면은 답답한 현실에 분개하고 긴장감 넘치는 탈주에 흥미로울 드라마에 감성을 덧입힐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태산 역의 이준기와 수진 역의 이채미가 보여준 조합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아버지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걱정이 앞선다고 했던 배우 이준기는 아역배우 이채미와 달달했다가 애절했다가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수진 역은 이채미가 틀에 박히지 않은 아역 연기를 보여줬다. 아직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배우로서 어린 이준기와 정형화된 아역 연기가 아닌 진짜 귀여운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준 이채미의 일명 ‘부녀 케미(케미스트리, 인물간 조합)’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때문에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준기와 이채미의 연기 호흡에 호평 세례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태산이 탈주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되는 존재인 수진과의 이야기에 탄탄한 토대를 만든 셈이다.
한편 이날 '투윅스'는 태산이 자신을 좋아하는 오미숙(임세미 분)이 처참하게 살해 당한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공개된 예고에는 태산이 미숙의 살해범으로 몰리면서 향후 펼쳐질 탈주극을 예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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