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예쁜 얼굴과 달리 괄괄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다.
문채원은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에서 예쁘고 똑똑하고 자신감도 넘치는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펠로우 2년 차 차윤서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윤서는 일상 생활에서는 어리바리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
12일 방송된 '굿닥터'에서도 그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났다. 윤서는 박시온(주원 분)이 선배 의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니들 뭐하냐. 삥 뜯냐. 500원씩 줄까"라며 고함을 쳤다. 이어 "어디서 함부로 갈궈? 그것도 내 밑에 애를. 이것들이 뒤질라고"라며 험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동시에 그는 자폐 3급인 시온의 든든한 바람막이로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병원에서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곤란한 상황에 놓인 시온에게 "지난 며칠 간 네가 일으킨 소동을 좋게 받아들였다. 진짜 후배가 들어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어"라면서도 "영혼이 없는 의사는 수술방에 있는 로봇과 다르지 않아. 너만의 생각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허당과 터프한 의사를 오가는 문채원의 연기 변신은 다채롭다. 친숙한 이미지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무서운 의사로 돌변하며 캐릭터에 몰입해 가고 있다. 특히 예쁘게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기 보다는 '윤서'에 맞게 성을 내는 페이스 조절은 문채원이라는 배우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차윤서의 활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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