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연습기간만 3년..이제는 달릴래요”[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8.19 15: 53

조금 독특한 성향의 아이돌이다. 대개의 신인들과 비교할 때 여유가 있고, 재치도 넘친다. “무대 위에서는 완벽하다”는 자화자찬이 귀엽기까지 하다.
뮤직(Music)과 뱀파이어(Vampire)를 더한 엠파이어(M.Pire)가 지난 8월 1일 데뷔했다. 데뷔곡 ‘너랑 친구 못해’는 힙합 베이스를 가진 댄스 곡이다. 드럼과 베이스의 강한 비트를 특징으로 하며, 가사는 자신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데뷔한 지 2주밖에 안 돼서 실감이 잘 안 나요. 음반이 처음 나왔을 때 다 같이 모여서 들었는데 묘하더라고요. 연습생 기간이 길다 보니까 용돈을 벌어서 쓸 나이인데도 부모님한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좀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어요.”(태희)

엠파이어라는 팀명에는 음악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하루, 태희, 유승, 레드, 제리, 티오 등 6명으로 구성된 꽃미남 아이돌 그룹이다. 3년 간의 트레이닝 거쳐 데뷔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들의 첫 방송은 엠넷 ‘엠카운트다운’. 꿈꿔왔던 순간인만큼 멤버들은 감격스러웠던 감정을 담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카메라 리허설할 때 실수가 있었거든요. 불안했었는데 리허설에 비해서 본방송에서 잘 나왔어요. 큰 실수 없이요. 다행이죠. 이후에도 무대에서 멤버들이 더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아쉬움은 남지만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어요. 부상도요.”(하루)
데뷔한 후에도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엠파이어의 일과는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루 12시간을 꼬박 연습에 투자하는 나날에 지치기도 하지만 멤버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더욱 마음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슬럼프가 왔었어요. 남들보다 뒤처지지는 않을까 두려웠죠. 아무래도 이 쪽 일이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까 부모님들이 많이 반대도 많이 하셨어요. 힘들어 보이니까 싫어하셨죠. 그래서 어렸을 때도 제가 번 돈으로 학원을 다녓어요.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일인만큼 간절했죠. 원래는 운동을 했는데 어느 날 가수들이 나오는 무대를 보고 ‘이걸 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어요.”(제리)
데뷔 한 달이 안된 엠파이어는 가요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우상으로 여겼던 선배 가수들을 볼 때마다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비스트 선배님들을 존경하는데요. 정말 좋았어요. 대기실에서 인사를 드린 것도 신기했고.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도 좋았어요.(웃음) 비스트 선배님들은 항상 겸손하면서도 실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시잖아요. 그런 면을 본받고 싶어요.”(티오)
엠파이어는 남은 2013년 쉼없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후속 타이틀곡도 나온 상황. ‘너랑 친구 못해’ 활동과 함께 신곡의 안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엠파이어는 ‘가요계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에 예상치 못했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더니 대뜸 “곧”이라며 씩 웃어보였다.
“앞으로 계속 신곡을 발표하면서 쉼없이 활동할 예정이거든요. 1위를 한다라기보다는 1위를 했을 때 자리가 넘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열심히 할거예요. 음악 프로그램에 찾아와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한테 정말 고마워요. 실망시키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지켜봐주세요. 피를 먹어야 늙지 않는 뱀파이어처럼 팬들 사랑 받으면서 장수하는 엠파이어 될게요.(웃음)”(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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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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