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배수광·김유주 "태명은 온유,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19 21: 12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짝' 출연자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인기남녀, 비주얼커플 김유주 씨와 배수광 씨는 서로에게 꼭 맞는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에 대해 칭찬하며 닭살커플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김유주 씨와 배수광 씨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네스 웨딩홀에서 진행된 '짝'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삶과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중간 중간 서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배수광 씨는 말끝마다 아내 자랑을 빼놓지 않는 팔불출 남편의 면모를 보여줘 웃음을 주기도 했다.
6기 여자1호 김유주 씨와 16기 남자5호 배수광 씨 커플은 '짝' 출연 당시 각각 가장 화제가 됐던 출연자로, 남자는 성형을 당당하게 고백하고 기사를 데려와 재력을 과시하는 등 독특한 인상을 줬다. 여자는 6명의 남자출연자 중 5명의 선택을 받으면서 의자녀로 등극, 당당한 여장부의 자세로 남자들을 리드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짝' 모임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결혼해 내년 1월 출산 예정이다.

-'짝' 출연 결정은 어떻게 하게 됐나?
김유주 "외모는 남들에 비해 화려해 보이고, 남자가 많고 그런 이미지인데 그렇지 못했다. 연애가 잘 안 되고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더라. 그걸 답답하게 생각한 사람이 남동생이었다. 남동생이 '짝' 애청자였는데 직접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서 신청해줬다. 지금도 남동생이 생색낸다"
배수광 "아내가 본인은 예쁜 줄 모른다. 그걸로 싸운 적도 있다"
-'짝' 출연 전 후 달라진 점이 있나?
배수광 "일단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지인이나 친척 빼고는 다 악성 댓글을 달았을 정도.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방송 후 일단 많이 알아본다는 것이 달라졌다. 푸껫에 놀러갔을 때도 알아보더라"
김유주 "오스트리아에 여행을 가서 한인식당에 갔는데 점주가 남편 팬이더라. 인사하니까 커피도 주고 그랬다. 협찬도 받고 혜택을 많이 받았다"
-애정촌 기수가 다른데 어떻게 만나게 됐나?
김유주 "남편이 방송에 두 번 나왔는데 보고 팬이 됐다. 방송 보고 내가 재미있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호감이 있었는데 '짝' 모임에서 만나게 됐다. 서로 친하게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방송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실제로 보니 소탈하고 남자다운 면도 있더라"
배수광 "원래는 '짝' 출연자들은 안 만나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으니까 만나게 되더라. 사실 연애라는 게 일정기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니까 만난 지 한 달 반 정도 돼서 상견례를 하고 4개월 만에 결혼하게 됐다. 결혼은 서로 좀 알아갈 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김유주 "방송을 통해서 내가 짝을 언제 만나야겠다는 것에 대해 확고해 진 것 같다. 방송을 나와서 내가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사람을 겪어보고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니까 짝 찾기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방송 당시 남편 배수광 씨의 이미지가 독특했는데 부담되지 않았나?
김유주 "내가 별로 생각이 많지 않다.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1대1로 대화해 보고, 내가 직접 상대해서 깨닫는다. 방송만 보면 강한 이미지가 많은데 나는 강한 이미지 말고 다른 이미지도 많다. 이 사람도 내면에 다른 것이 있겠지 생각하고 보게 됐다. 대화를 하니까 알겠더라"
-결혼 후 달라진 점은?
김유주 "결혼을 하게 되니까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남편이 예전에는 외모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다른 데 투자를 많이 한다. 서로 즐길 수 있는 여가에 투자를 많이 한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니까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섬세하게 보통 조리원은 여자들이 알아보는데 남편이 VIP로 예약을 해줬다. 그걸 선물로 줬다. 이 사람이 나를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있고 신경 쓰고 있구나. 남자가 그릇 세트 같은 거 신경 안 쓰는데 혼자서 신경을 다 쓴다. 굉장히 섬세하다"
-아기 태명과 2세 계획은?
배수광 "1월 3일 출산 예정이다. 샤이니 멤버 온유 팬이라서 태명을 온유라고 지었다"
김유주 "한 명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남자니까 오빠 닮았으면 좋겠다. 남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병헌 정말 좋아한다"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김유주 "둘이서 그런 얘기 많이 하는데 솔직히 온유(태명)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 온유에게 '뭘 하고 싶니?'라고 물어볼 것 같다. 아기의 의사를 많이 반영할 것 같고 억지로 공부를 막 시키고 싶지는 않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 둘이서 서로 아이가 행복할 수 있게 사랑을 주고 싶다. 억지로 이 길을 가야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강압적으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한편 '짝'은 현재 짝이 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됐다. 지금까지 620명의 출연자가 애정촌을 방문했으며 총 6쌍이 짝을 이뤄 가정을 꾸렸다. 우리 시대 짝을 이뤄 가는 다양한 모습을 반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seon@osen.co.kr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