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6R] '효멘' 부산의 기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02 08: 30

[OSEN=스포츠부] 정규리그가 '효멘' 윤성효 감독의 부산이 천신만고 끝에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정규리그가 마무리 됐다. 상위-하위 스플릿의 새로운 도전은 어떻게 될까?
수원 0 VS 0 전남
서정원 감독은 없었다. 그러나 수원은 끊임없이 전남을 몰아쳤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병근 수석코치는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선수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말을 우물까지 끌고 갈 수 있지만 먹는 것은 말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목적을 달성했다.

포항 1 VS 2 부산
부산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범영의 선방쇼는 박용호의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골득실에서 +1로 앞서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부산은 말 그대로 '효멘'이다. 포항은 선두를 확정 짓고 스플릿을 맞이하게 됐다.
대구 0 VS 1 서울
승리는 챙겼지만 포항을 제외한 선두권 팀들이 모두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순위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김현성이 골맛을 보면서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이 더해졌다는 것은 ACL과 후반기 스플릿 라운드를 병행해야하는 서울에 희소식이다.
경남 0 VS 1 성남
경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진한 전 감독 대신 야심차게 페트코비치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지만 영 신통치 않다. 지난 7월 31일 울산전 패배 이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아깝게 한 골 차이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한 성남은 그저 아쉬울 뿐이다.
전북 2 VS 0 인천
무난한 한 주였다. 무패 행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서울 원정을 무승부로 마쳤다. 홈경기였다면 아쉬웠겠지만, 원정경기였던 만큼 만족할 수 있는 승점 1점이었다. 전북은 리그 3위로 상위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 이제 선두 포항과 승점차는 단 1점이다.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렸지만, 전북의 질주는 상위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강원 1 VS 2 울산
강릉 원정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 포항과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안정된 공격 본능과 김승규의 선방 속 안정을 찾아가는 수비의 짜임새가 인상적이다.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가 시작될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만족스러운 결과로 정규리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감독 교체의 효과가 없는 강원. 이제부터가 진짜 지옥이다.
제주 2 VS 1 대전
탈꼴찌가 이토록이나 어려운 것이었던가. 대구-제주에 연달아 패한 대전은 차라리 하위 스플릿이 기다려질지도 모른다. 특히 상위 스플릿행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두고 필사적이 된 제주와 맞대결은 부담스러운 일전일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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