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도 ‘한미일 클럽’ 합류, 박찬호 구대성 이상훈 이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9.08 13: 40

[OSEN=이슈팀] 시카고 컵스 임창용(37)이 ‘한미일 클럽’에 합류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한국 투수 대열에 임창용도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할튼에 볼넷을 내준 임창용은 아오키에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노련한 베테랑답게 까다로운 타자 세구라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투구로 임창용은 한국인 14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구대성 이후 최고령 메이저리그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임창용이 던진 투구수는 14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다.

또한 임창용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데뷔,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임창용은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에 입단했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이지만 팔꿈치 부상이라는 악재가 다시 그를 덮쳤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임창용은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감행했고 미국 진출까지 모색했다. 결국 시카고 컵스 입단을 결정지었고 재활 기간도 단축하며 감격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가장 먼저 기록을 세운 선수는 이상훈이다. 1993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이상훈은 1998년 주니치 드래건스,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차례로 입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9경기에 출전,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였다.
그 다음 주자는 구대성, 1993년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구대성은 2001년 오릭스 블루에이브를 거쳐 2005년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메츠에서는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리는 등 활약했고 33경기에 출전,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1을 남겼다.
박찬호 역시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 그렇지만 임창용이나 이상훈, 구대성과는 순서가 달랐다. 미국에서 활약을 펼친 뒤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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