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더 지면 1년 농사가 끝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12 18: 05

“투수진에게는 미안하지만 연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8월부터 이어진 고비를 계속 넘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4위와 4경기 차. 희박한 가능성의 끈을 선수들이 분전하며 계속 잡고 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혈투 중인 선수들에게 고마워하며 조금 더 힘을 내주길 간절하게 바랐다.
이 감독은 12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선수들이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버텨내고 있어 고맙다. 그러나 이제는 내려가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계투진의 연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팀을 위해 좀 더 버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SK는 지난 11일 군산 SK전서 득점권 결정타 부재로 아쉬움을 남긴 뒤 1-2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지고 나서 한숨도 못 잤다. 나만 그렇겠는가. 주위 관계자와 선수들도 모두 내 마음 같을 것이다. 8월부터 우리에게 고비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 고비들을 계속 넘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금도 기적처럼 버티고 있는데 아직 20경기가 남은 상태다. 앞으로 7경기가 가장 힘든 상대들과의 경기니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뒤이어 이 감독은 “여기서 더 지면 1년 농사가 끝나게 된다”라며 총력전을 펼치는 배경을 털어놓았다. 4강권 재진입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팀의 역사가 끊어지는 것과 같다. 그만큼 이 감독은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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