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메츠전 복귀, 덕아웃서 보는 건 힘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3 06: 55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건 매우 힘들다".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돌아온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투수를 스치는 땅볼을 치고난 뒤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가다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치며 22~23일 피츠버그전을 결장한 추신수는 24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부터 라인업에 복귀하게다는 의지를 보였다.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신시내티 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X레이 촬영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1년 조나단 산체스의 공에 맞아 골절된 엄지 손가락을 다시 다쳐 우려가 됐으나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기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의사가 뼈에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덕분에 마음이 안정됐다. 빠르게 치유된다고 생각한다. 매시간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몸 상태를 자신했다. 이미 22일 피츠버그전 6회부터 워밍업하며 대타 출전을 준비할 정도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덕아웃에만 머무는 건 힘들다. 덕아웃에 앉아있기만을 원치 않는다"며 "난 매일 플레이하고 싶다. 특히 지금 팀 상황에서 덕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팀을 돕지 못했다.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시내티는 잔여 6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순위 다툼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다. 89승67패로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에 랭크된 신시내티는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5경기를 뒤져 지구 우승은 거의 좌절됐지만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실시된다. 피츠버그에 우위를 점해야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홈경기로 치를 수 있는 만큼 남은 경기들이 상당히 중요하다. 
신시내티는 24~26일 메츠, 28~30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홈 6경기를 갖는다. 추신수의 힘이 필요한 때다. 하지만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엄지 부상은 단지 스윙의 문제만은 아니다. 공을 잡고 던지는 데에도 중요하다"며 "다치기 전까지는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한다"는 말로 추신수 복귀의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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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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