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이준기·김소연, 찬사가 아깝지 않은 팔색조 활약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27 07: 18

지난 26일 종영한 ‘투윅스’(극본 소현경 연출 손형석, 최정규)는 여러 모로 ‘웰메이드’였던 작품이었다.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 남자가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펼치는 2주간의 도주극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왔다. 이는 이준기, 김소연, 류수영, 박하선, 조민기, 김혜옥 등 드라마를 끌어간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카리스마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결과였다.
특히 이준기와 김소연은 액션 연기, 감정 연기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활약으로 2주간의 숨 막히는 시간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던 일등 공신이었다.
주인공 장태산 역을 맡았던 이준기는 2주간의 극적인 시간을 이끌며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릴만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드라마의 초반 한심하고 속없어 보이는 건달 장태산은 딸 수진(이채미 분)을 만난 후 부성애에 눈을 뜨고, 2주간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딸에게 골수를 무사히 이식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쓰게 되는 인물.

이준기는 여러모로 보여야 할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을 수 밖에 없는 장태산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딸 수진이를 만날 때 마다 보이는 ‘딸바보’의 표정과 자신의 옛 연인 서인혜(박하선 분)과 함께 할 때 묻어나는 애틋함, 도망을 칠 때마다 드러내는 날카롭고 긴장된 표정과 흠잡을 데 없는 액션연기까지 팔색조 같은 그의 활약은 드라마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무엇보다 장태산이 작품 내내 내뿜었던 인간적인 매력은 섬세한 이준기의 감정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었다. 
김소연 역시 재발견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소연이 맡은 박재경 검사는 과거 문일석(조민기 분)과 조서희(김혜옥)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그들을 향한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인물. 겉으로는 털털하고 사람 좋은 박재경 검사였지만, 실제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 두 악당을 잡아들일 증거들을 차근차근 확보하며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초반 적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김소연은 중반 이후 남자 주인공 이준기 못지않은 이야기를 책임을 져왔다. 특히 문일석, 조서희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그야말로 빛이 났다.
더불어 이미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뛰어난 액션 장면을 보여준 바 있는 김소연은 이번 작품에서도 놀라울 만큼 완벽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그는 여배우로서는 다소 힘들 수 있는 액션 장면들을 날렵한 몸놀림으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숏커트를 하고 액션 스쿨에 다니며 액션 장면을 준비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활약이었다.  
한편 ‘투윅스’는 마지막 회에서 태산이 일석을 감옥에 보내는데 성공하고, 딸 수진의 목숨까지 살리며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권상우, 려원, 주지훈 주연의 의학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다음 달 9일 첫 방송된다. 다음 달 2일과 3일에는 단막극인 ‘드라마 페스티벌’ 1부와 2부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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