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열린다..10월 둘째주 가요 컴백대란 '불구덩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9.27 09: 05

"10월 둘째주에 꿀 발라놨나요?"
전쟁을 넘어 지옥이다. 10월 둘째주 화제의 가수들이 모두 모여들어 컴백 전쟁을 치른다. 그냥 화제가 아니라, 온라인을 발칵 뒤집을 정도의 화력을 가진 가수들이 일제히 10월 둘째주 컴백을 예고하고 나섰다. 10월 둘째주 음악방송은 처음부터 끝까지 컴백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아이유가 10월7일 정규3집을 공개하며 스타트를 끊으면 10월10일 클라이막스를 찍을 예정. 10월10일에는 무슨 '마력'이 있는지, 티아라, 가희, 정준영이 다같이 신곡을 발표한다. 10월12일 컴백하는 나인뮤지스도 이틀 앞당겨 컴백 무대를 꾸민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직 공식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강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샤이니다. 

가요계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08년 비, 동방신기, 빅뱅이 동시 출격했던 가을 컴백 대전쟁 이후 5년만에 가장 뜨거운 경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당시에는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규모 전쟁이었다면, 이번에는 온라인 화제 경쟁이 될 전망. 관련 기사에 댓글 2000개는 '가볍게' 넘는 이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이들 가수들이 그야말로 가수 생명을 건 컴백에 나서는 것이다.
아이유는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벗고 야릇한 성적 매력을 추가했다. 지난해 셀카 스캔들 이후 최고 '논란의 스타'가 된 그는 차라리 이번 일을 음악적 변화점으로 삼고, 제2막을 열어젖힐 전략이다. 깜찍한 매력 때문에 오히려 음악적 자질이 묻힌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였기에, 이번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할 지 기대가 상당히 높다.
라이브 실력 논란으로 엠넷 '슈퍼스타K4'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정준영은 10월10일 공식 컴백한다. 역시, 논란의 '록' 장르다. 앞서 10월1일 선공개곡 격인 '병이에요'로 상큼, 다크한 이미지를 모두 어필할 계획인 그는 10월10일 본격 컴백과 함께 섹시하면서 엉뚱한 로커의 등장을 공식화할 예정. 로이킴과 달리 CJ E&M과 전속계약을 맺고 시작하는 그는 이번 데뷔 성적에 매우 높은 기대를 받게 됐다.
애프터스쿨 졸업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희도 합세한다. 애프터스쿨의 주축으로 활동해왔지만 지난해 갑작스럽게 그룹 활동에서 빠진 후 그 배경에 큰 관심이 모아진 바있는 그는 1년 여의 준비 끝에 솔로로 컴백한다. 지난 2011년 발표한 첫 솔로곡 '돌아와 나쁜 너'가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에, 그룹에서도 빠진 채 진행하게 된 이번 컴백은 그야말로 절대 놓쳐선 안될 기회다.
진짜 강자는 따로 있다. 이들을 다 합쳐도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온라인 화제 최강자 티아라가 남았다. 사실 사활을 건 것으로 치면 티아라가 최고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영 탈퇴 논란 이후 곧바로 치러진 '섹시 러브' 발표가 논란의 그림자 속에서 진행됐다면, 1년여의 공백 후 공식 컴백은 향후 티아라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 그동안 연예계의 아무리 큰 논란도, 음악으로, 실력으로 인정받는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티아라도 이같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인지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티아라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신사동 호랭이가 또 한번 나섰다.
가요계에서는 샤이니의 컴백에도 주목하고 있다. 샤이니 역시 최근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완성도 높은 무대와 완벽한 라이브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샤이니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미를 어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태민이 돌직구 순정남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고, 키는 각종 예능을 통해 차세대 독설가로 나서고 있다. 민호는 MBC '메디컬 탑팀'의 막내로 미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들이 다음 컴백을 확정한다면, 실력에 인간미가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복병도 있다. 섹시 코드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나인뮤지스가 어떤 화끈한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화제의 방향은 바뀔 수 있다. 신예 그룹인 마이네임과 소년공화국은 '겁 없이' 컴백 전쟁에 뛰어들었는데, 이들의 비책이 무엇일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컴백이 작게는 올 연말 가요대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크게는 해당 가수의 향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10월 둘째주 가요계는 그야말로 '불구덩이'의 한복판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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