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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주군의 태양’, 소지섭 재발견-공효진 재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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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에게 ‘주군의 태양’이란.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을 통해 재발견을 이뤄냈고 공효진은 다시 한 번 ‘로코퀸’임을 입증했다.

올해 데뷔 18년차, 소지섭이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꺼내놓으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공효진은 러블리 매력을 과시, 명실공히 로코퀸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동시에 드라마의 흥행보증수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3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권혁찬)에서 가장 큰 발견은 소지섭의 연기변신이었다. 소지섭은 까칠한 킹덤 사장 주중원을 통해 그간 진중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옷을 입는데 성공했다.

소지섭은 진지한 장면에서는 특유의 슬픈 눈빛으로 여심을 흔들어놓는가 하면 코믹한 장면에서는 자신의 얼굴 앞에서 손을 뒤 아래로 훑으며 “꺼져”라고 말하고 ‘곰 세 마리’ 노래를 부르다가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기도 하는 등 ‘귀요미’ 매력을 한껏 발산, 여성 시청자들을 ‘주군앓이’에 빠지게 했다.

특히나 앞서 작품에서 미간을 찌푸리거나 무표정한 얼굴이 대부분이었지만 ‘주군의 태양’에서는 상황이 즐거워서 또는 태공실(공효진 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은 시청자들까지도 기분 좋게 했다. 모든 얼굴 근육을 사용해서 웃고 있는 소지섭의 얼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그의 새로운 모습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신선함’, ‘색다름’으로 다가갔다.

회를 거듭할수록 소지섭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내놨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여린 모습,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같은 모습, 서툰 진심을 내보이는 허당 모습,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 등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보여줬다. 홍자매 드라마 속 까칠하지만 매력덩어리인 남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입은 소지섭은 그의 필로그래피에 유연함을 불어넣었다.

소지섭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공효진도 마찬가지. 공효진은 이번에는 시청자들로부터 즐거움과 함께 눈물까지 뽑아냈다.

공효진은 공블리답게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 것은 기본이고 시청자들이 태공실에게 빙의하게 해줬다. 마치 실제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마치 여성 시청자들이 주중원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했다. 그것이 바로 공효진의 힘이었다. 부자연스럽고 어색할 수 있는 상황에 특유의 생활연기로 편안한 공기를 불어넣는다.

상대배우와 완벽한 화학작용을 만들어내는 공효진의 친화력 또한 ‘주군의 태양’ 흥행에 한몫 했다. 상대배우의 연기를 받아주고 살려주는 능력이 탁월한 공효진은 극의 리얼리티를 높여주고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며 몰입도를 높여줬다.

이에 시청률은 절로 올라갔다. ‘최고의 사랑’, ‘고맙습니다’, ‘건빵선생과 별사탕’, ‘상두야 학교가자’ 등 공효진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의 에너지가 상대배우, 작품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인 것.

이번엔 소지섭의 성공적인 연기변신이 더해졌고 소지섭과 공효진, 두 사람은 자신의 장점들을 한데 모아 ‘주군의 태양’을 하나의 ‘완전체’ 작품으로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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