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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KBS 수목극 부활의 주인공 되나



[OSEN=박정선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5%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4회 만에 2배로 껑충 뛰어올라 두자릿수가 됐다.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수목극은 '비밀'로 인해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밀'은 지난 3일 방송된 4회분에서 10.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3회 방송분(72%)보다 무려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첫 회 방송분(5.3%)과 비교하면 두 배의 격차를 넘어선다. 이는 '비밀'이 겨우 4회 만에 이처럼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저력을 지닌 것을 입증한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 상승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함께 방송된 SBS '주군의 태양'의 최종회가 방송됐다는 점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군의 태양'은 20%를 돌파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던 상황. '비밀'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청률 반등을 이뤄냈다.

또한 '비밀'은 한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정통 멜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특히나 KBS 수목극 침체는 정통 멜로의 침체와 연관돼 있다. 전작인 '칼과 꽃'과 '상어'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명성 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지난해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이 큰 사랑을 받았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 같은 '비밀' 상승세의 요인은 극중 다소 전형적인 캐릭터들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하는 빠른 이야기 전개에 있다. 4회 동안 '비밀'은 유정(황정음 분)과 도훈(배수빈 분)의 사랑, 그러나 이어진 도훈의 배신, 재벌가 아들 민혁(지성 분)과 유정의 특별한 만남과 악연, 아픈 상처를 지닌 세연(이다희 분)의 변화 등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처럼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며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지성과 황정음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따뜻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지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완벽하게 나쁜 남자로 변신했다. 황정음 또한 톡톡튀고 밝은 캔디의 이미지에서 모성애 가득한 눈물 연기와 헌신적인 여자 유정으로 변했다. 변신을 마친 두 사람의 연기는 어색하지 않게 드라마를 훌륭히 이끌고 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비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주군의 태양'이 종영한 상황에서 시청률 상승의 기회는 충분하다. '비밀'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 KBS 수목극 부활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ewolong@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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