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 신소정(23, StFX대)이 캐나다 무대 진출 후 첫 승을 거두며 2013-2014시즌 전망을 밝혔다.
신소정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르(StFX) 대학교 링크에서 열린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UPEI)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높이 평가 받아 여자 아이스하키 명문인 StFX에 스카우트된 신소정이다. 하지만 생소한 캐나다 무대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온타리오주 킹스턴에서 열린 몬트리올대와의 프리시즌 데뷔전에서 6골을 실점한 신소정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윌프리드 로리에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6골을 내줬다. 캐나다 공격수들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현지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컨디션 난조가 겹친 결과였다.
그러나 신소정은 7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UPEI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2013-2014시즌 주전 수문장 기용 가능성을 높였다. 3피리어드 막판까지 무실점 선방을 이어가던 신소정은 팀이 3-0으로 앞선 3피리어드 16분께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을 맞았고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전 혼전 중 한 골을 허용, 셧아웃(무실점 경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UPEI전에서 22개의 슈팅 중 21개를 막아낸 신소정은 “프리시즌 초반에는 티핑 스크린 등 접해보지 못했던 공격 전술과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캐나다 공격수들의 슈팅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몸 상태도 완벽히 회복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정규리그를 맞게 됐다. 올 시즌 팀이 캐나다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2013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 대회에서 최우수 골키퍼에 뽑히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신소정은 8월 잠재력을 인정 받아 캐나다 대학 스포츠 1부리그(CIS) 여자 아이스하키 명문 StFX에 스카우트됐다.
지난 시즌 CIS 여자 아이스하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3위에 머물렀던 StFX는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FX는 19일 달하우지대와 정규리그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CIS 여자 아이스하키는 총 33개 대학이 4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정규리그를 치른 후 각 디비전 우승 팀 등 6개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2, 3위를 가린다. 신소정의 StFX는 애틀랜틱 유니버시티 스포츠(AUS) 디비전에 속해있고 7개 팀이 정규리그 24경기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StFX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3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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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