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배수진' 김진욱, “리드하면 유희관 투입”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31 17: 14

“니퍼트가 오래 잘 던진다는 전제 하에 유희관도 나올 것이다”.
우승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타순 변화와 함께 좌완 선발 유희관(27)을 박빙 리드 시에도 곧바로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동점 상황일 때 유희관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1~2점 차 리드가 펼쳐진다면 유희관이 후반 계투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3승2패로 1승 우세,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은 가운데 두산은 6차전서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점을 비췄던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니퍼트가 가능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는다는 것을 전제로 김 감독은 1~2점 차 리드 시 유희관을 계투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회가 왔을 때 7차전을 생각지 않고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올 시즌 팀 25년 만의 10승 좌완이 된 유희관은 삼성을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1.91로 강점을 비췄다. 지난 27일 3차전서 선발로 나섰다가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이는 코칭스태프 실수로 인한 강제 강판.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몸 상태는 괜찮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김 감독의 뜻을 알 수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정수빈-허경민을 테이블세터로 놓고 부동의 톱타자였던 이종욱을 7번 타자로 후위배치하며 대구 삼성전에 강했던 손시헌을 6번 타자로 상향 배치하는 등 타순에 큰 변화를 주었다. 이는 리드오프를 이원화시키며 보다 많은 득점 기회 창출을 꾀하는 전략이다. 김 감독은 부상 중인 홍성흔, 오재원, 이원석에 대해서 “부상 선수들은 교체 출장할 수 있다”라며 야수진에서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