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주말극 개념 바꿀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05 11: 15

 금, 토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토요일과 일요일로 고착화됐던 주말극 패턴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고 있는 '응답하라 1994'는 전 시즌인 '응답하라 1997'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부담감을 안고 첫 방송 됐다. '응답하라 1997'이 매주 화요일 2개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던 것과 달리 '응답하라 1994'는 금, 토 2회 편성, 1회 당 1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주 1회 방송에서 2회로, 1회를 1 에피소드로 채운다는 점은 이전 시즌과 큰 차이다. 특히 금, 토라는 특수 블록에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시청 패턴에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특이사항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신원호 PD는 "토요일의 편안함과 출근 또는 등교를 앞둔 일요일의 불안한 정서는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가 주말의 정서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응답하라 1994'가 미니시리즈와 주말드라마의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주말극의 정서를 가져가야 한다고 봤다. 또, 가족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응답하라 1994'에 앞서 tvN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방영해 성공을 거뒀다. 이는 신원호 PD가 가지고 있던 금요일 9시에 대한 공포를 날려준 계기가 됐다. 신원호 PD는 "특히 금요일 9시에 대한 걱정 많았는데 작품이 좋아서겠지만 '꽃보다 할배'가 잘됐다. 많이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tvN 측은 '응답하라 1994'를 금토 블록에 편성한 데 대해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 1회 방송물을 2회로 늘렸다는 것, 금, 토요일에 드라마를 편성한 것도 채널 차원에서는 특이사항이었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확신과 그동안 채널 내 프로그램이 보여줬던 성과가 이번 '응답하라 1994'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응답하라 1994'는 시청률에서 이전 시즌을 능가하는 시청률 추이를 보이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6회 '선물학개론'은 평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케이블유가구 기준 집계), 순간 최고시청률 6.9%를 기록했다. 5회는 평균 시청률 4.7%, 순간 최고 5.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 연령층도 고른 편이다. 남녀 10~4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