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화방송’ 이민우의 배려, 신화의 롱런 이유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18 07: 31

‘신화방송’ 신화 이민우의 배려심이 돋보였다. 설거지 벌칙을 받은 전진이 잠시 잠든 사이, 그를 대신해 많은 양의 설거지를 모두 끝낸 것.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에는 10년 넘게 사랑의 자장면 봉사를 하고 있는 이도한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프닝에 참석한 에릭과 신혜성, 전진과 앤디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무료 점심 봉사를 하는 이도한 씨를 두 번째 작은 신화로 선정, 직접 가게를 찾아 일을 도왔다. 요리부터 배달까지 익숙하지 않은 일 투성이었지만, 신화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자신들이 맡은 일을 즐겁게 처리했다.

이민우는 앨범 준비로 오프닝에 참석하지 못 했고, 점심시간이 넘어서야 녹화에 합류했다. 이민우는 “죄송합니다”라는 인사로 등장, 자신이 없어서 더욱 고군분투했을 멤버들을 차례로 껴안으며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했다.
신화는 점심 영업이 끝나서야 뒤늦게 점심을 먹었다. 이때 전진이 짜장면 빨리 먹기 게임을 제안했고, 신화는 꼴등이 밀린 설거지를 하는데 합의했다. 게임은 2인 1조가 되어 뒤에 있는 사람이 안대를 하고 앞에 있는 파트너에게 짜장면을 먹여주는 것으로, 파트너간의 호흡이 관건이었다.
그 결과 신혜성이 주어진 30초 동안 가장 많은 양을 먹어 1등을 차지했고, 게임을 제안했던 전진은 꼴등을 차지하며 밀린 설거지를 하게 됐다. 그러나 전진이 단잠을 자는 사이, 이민우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밀린 설거지를 모두 마쳤다.
이민우는 “제가 오늘 지각을 했다. 처음부터 함께 했어야 했는데, 많이 못 도와준 게 미안해서 고생했을 충재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전진은 이민우를 껴안고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렇게 신화는 앨범 준비로 바쁜 이민우를 배려했고, 이민우는 또다시 멤버를 배려하며 신화가 왜 최장수 아이돌그룹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활동하며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신화라는 그룹이 롱런할 수 있었던 건 단연 멤버들의 배려와 이해 덕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시즌 2로 돌아온 ‘신화방송’은 방송 3주만에 앤디의 불법 도박 혐의란 악재를 만났다. 이미 김동완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신화방송'에서 하차한데 이어 앤디까지 자숙을 위해 하차를 선언한 상황. 과연 15년의 내공을 지닌 신화가 멤버들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신화방송’은 앤디가 곳곳에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앤디가 혼자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하는 모습, 멤버들과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여과없이 방송된 것. 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한계 때문이었지만,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된 붐이 ‘스타킹’ '출발드림팀' 을 통해 목소리로만 출연했던 점. ‘1박 2일’에서는 이수근의 분량을 두고 ‘이번 녹화는 지난 11월 8, 9일에 녹화가 진행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통해 안방극장의 양해를 구한 점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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