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불펜, 윌슨-하웰과 재계약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2 07: 29

LA 다저스의 전력 보강이 선발과 야수에만 집중돼 있는 가운데 불펜 전력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다. 후반기 강력한 불펜을 이끈 브라이언 윌슨과 J.P 하웰 재계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 마크 색슨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구원투수 위시리스트에서 윌슨과 하웰의 이름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선발투수와 내야수 위시리스트에는 타팀 선수들이 많이 언급됐지만 구원투수 부문에서는 현재 전력 유지를 관건으로 삼았다. 
색슨 기자는 '2013년 다저스의 조용한 발전 중 하나가 바로 구원투수들이었다'며 파코 로드리게스, 크리스 위드로, 호세 도밍게스등 젊은 구원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오넬키 가르시아, 이미 가르시아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색슨 기자는 '윌슨과 하웰이 정규시즌-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윌슨은 8회를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웰은 4월 이후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투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던 윌슨은 8월 다저스와 계약한 후 18경기에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0.66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후반기 마무리 켄리 잰슨 앞에서 확실한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좌완 하웰도 무려 67경기에서 4승1패11홀드 평균자책점 2.03으로 꾸준하게 허리진을 책임졌다. 
관건은 FA가 된 두 선수의 가치를 금전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대우할 수 있느냐 여부. 색슨 기자는 '윌슨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만 해도 7개에 달한다. 어느 팀에선가 윌슨에게 오버 페이를 할 것'이라며 '하웰의 경우에도 3년 총액 1200만 달러에서 1800만 달러 수준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그들의 잔류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밝혔다. 
다저스가 이들을 잡기 위해서라면 결국 돈을 써야 한다. 그러나 선발투수 및 야수 보강을 이유로 불펜 지키기에는 나서지 않는 모양새. 색슨 기자는 '3루수와 4~5선발 구멍을 매우기 위해 심각하게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잘못된 듯하다'며 불펜에도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다저스에도 위험 부담은 있다. 색슨 기자는 '다저스는 1년 전 작은 샘플을 신뢰하다 함정에 빠졌다'며 브랜든 리그와 3년간 총액 2250만 달러에 계약한 것과 같은 실패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는 2012년 후반기 다저스의 마무리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나 올해 크게 실패했다. 윌슨의 활약도 이른바 반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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