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34명 지명… 임재철 LG행-이혜천 NC행(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2 16: 50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총 34명의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았다.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내년 혹은 향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총 34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1년 첫 2차 드래프트 당시보다는 관심이 뜨거웠던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두산의 베테랑 선수들이다. 외야수로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임재철은 LG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임재철의 영입으로 외야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왼손 불펜 요원인 이혜천은 김경문 NC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역시 베테랑 우완 투수인 김상현은 KIA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지명 소식을 접한 임재철은 “부상 당했던 왼 손목도 많이 보강했다. 무엇보다 날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점이 기쁘다”라며 “두산에서도 행복했으나 인기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점, 수도권 구단에 둥지를 튼다는 점도 기분이 좋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혜천도 “부활의 길이 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경문 감독께서도 얼굴을 뵈면 ‘기운내라’라고 격려해주시던 분인데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C는 이혜천 외에도 김성계(전 KIA), 심재윤(전 LG)를 지명했다. 올해 최하위 한화는 이동걸(전 삼성), 이성진(전 LG), 최윤석(전 SK)를 지명했다. KIA는 김상현 외에 김민우(전 넥센)라는 또 하나의 1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고 왼손 불펜 요원인 김준(전 SK)을 지명해 실속을 차렸다는 평가다. SK는 신현철(전 넥센)을 영입해 정근우가 빠져 나간 내야 보강을 꾀했고 이정담(전 롯데), 김대유(전 넥센)을 지명해 투수진을 보강했다.
유일하게 2장의 지명권만을 행사한 롯데는 이여상(전 한화)과 심수창(전 넥센)이라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보충했다. 가고시마에서 마무리훈련 도중 소식을 접한 심수창은 "이야기를 듣고 살짝 놀랐지만 처음 팀을 옮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보다 덤덤한 이적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이상민(전 NC), 강지광(전 LG), 윤영삼(전 NC) 등 미래를 내다본 선택을 했다. LG는 임재철 외에 이창호(전 NC), 정혁진(전 두산)이라는 투수들을 뽑았고 전력 출혈이 컸던 두산은 허준혁(전 SK), 최영진(전 LG), 양종민(전 롯데)를 영입해 보강에 나섰다.
삼성은 이영욱(전 SK), 서동환(전 두산)이라는 투수를 뽑은 데 이어 차화준(전 넥센)을 영입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한편 신생팀 자격으로 3라운드 이후 5장을 포함해 총 8장의 지명권을 행사한 kt는 미래 전력을 중점에 두고 선수를 수혈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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