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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외야수 임재철, LG에 천군만마





[OSEN=윤세호 기자] LG에 딱 들어맞는 영입이다.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37)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 공수에서 LG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예정이다.

LG는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임재철을 지명했다. 불과 35일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의 앞길을 막았던 이를 데려온 것이다. 임재철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2014시즌 준비에 돌입, LG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 LG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임재철을 뽑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했었다. 10팀 중 8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베일에 가려진 선수가 아닌, 모두가 다 아는 수준급 선수를 지명하기에는 순번이 너무 뒤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2차 드래프트 하루 전 송구홍 운영팀장은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수준급 1군 선수가 우리 순번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임재철이 LG 순번까지 오면서 그야말로 횡재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준급 수비력과 노련한 주루플레이, 그리고 높은 출루율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에 능한 임재철이 LG 외야진을 업그레이드 시키게 됐다. 

일단 임재철의 영입으로 LG는 이진영 외에 또 다른 강견을 얻었다. 그동안 LG는 외야진의 약한 어깨를 민첩한 릴레이플레이로 만회하려 했었다. 때문에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손주인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했다. 타구가 이진영이 자리한 우측으로 가면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 주자에게 베이스 하나를 더 내주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났다.

하지만 임재철과 이진영이 외야진에 포진하면, 이러한 문제서 해방된다. 시프트에 맞춰 이들이 송구를 전담,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상대 주자의 진루를 묶어버릴 수 있다. LG 수비진의 옥에 티였던 외야가 오히려 강점으로 변했다.

전성기의 스피드는 아니지만, 주루플레이서도 임재철은 LG에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임재철은 3루수 김용의의 주루 방해를 유도해 손쉽게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트릭이면서도 규정에 명시된 플레이였다. 당시 LG 코칭스태프 또한 “룰 안에서 이뤄지는 플레이 아닌가. 두산 야수들이 야구를 잘 하는 것이다”고 상대를 인정했었다.

타석에서도 임재철은 LG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출루율이 높은 우타자기 때문에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베이스를 밟는다. 실제로 임재철은 2013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4할2푼에 달했다. 2013시즌뿐이 아닌, 2009시즌부터 최근 5시즌 중 4시즌이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았다. 3할5푼5리로 4위에 자리했던 LG의 출루율은 2014시즌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재철로 인해 LG 외야진에도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 LG는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이 함께 외야에 자리할 때 점수가 잘 났다. 그러나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이 대부분의 경기를 외야수로 출장하기에는 버겁다. 임재철이 오면서 LG는 다체로운 외야진을 짜는 것은 물론, 기존 선수들의 체력안배도 쉬워졌다. 타석에서도 출루율이 높은 만큼, 임재철이 2번 타순에 해답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임재철은 “LG로 왔지만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경쟁에서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쟁에 임하겠다”며 “LG가 올해 2위를 했는데 더 올라갈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든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고 LG의 정상 등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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