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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응답', 첫사랑이라는 이름의 가슴 설렌 기적



[OSEN=박정선 기자]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건 사실 기적같은 일이다. 그리고 그 기적이 지금 일어나려 한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오빠와 동생에서 남자와 여자로 한발 더 다가가는 쓰레기(정우 분), 나정(고아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쓰레기는 나정 몰래 그의 떡볶이에 순대를 찍어먹었다. 나정은 그런 그의 등을 떄리며 온갖 짜증을 쏟아냈고 쓰레기는 나정을 달래기도 "빨리 무라. 한대 치 올리삔다"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쓰레기는 여전히 결혼식장에서 와구와구 음식을 먹는 나정에게 "오빠 좋아하는 깐풍이 퍼 온나"는 귀찮은 심부름을 시키는 오빠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분명 변했다. 쓰레기는 형에게 나정을 좋아하고 있으며 곧 고백할 것이라 말했다. 뮤지컬을 보러 가자던 나정의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던 그는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나타났다. 나정은 여전했다. 쓰레기의 집을 찾아가기 전에 서툰 화장을 하느라 진을 뺐고 뮤지컬을 보러 가자며 손을 내미는 쓰레기에게 환하게 웃어보였다. 차가 막히니 걸어가자며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자"는 쓰레기는 여느때처럼 나정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들 사이의 분위기는 분명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녀였다.

나정은 쓰레기의 손을 잡고 이렇게 독백했다. "70억 지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확률이란 얼마나 될까. 지금 내게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지금 그 기적이 일어나려는 참이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건 결국 제로섬 게임이 됐다. 누군가 웃으면 누군가는 운다. 그 사랑을 이어주는 끈이 둘이 아니라 세 사람에게 닿아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이에게는 아름다운 기적, 또 어떤 이에게는 만에 하나 일어날 기적의 확률을 제외한 그렇고 그런 평범한 불행이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면 일단 웃는 이는 쓰레기와 나정, 우는 이는 칠봉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나정의 감정은 쓰레기로 향했다. 쓰레기 또한 나정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칠봉의 사랑은 아직 일방향 통행에 그칠 뿐이었다.

'응답하라 1994'가 단순히 나정의 남편 찾기를 그린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나정의 남편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던져진 이상, 그 결과가 궁금한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날 방송으로1995년의 러브라인은 나정, 쓰레기에 그 무게가 더해졌지만 최종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 과거의 사랑은 이제 막 시발점을 지났을 뿐이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기적은 현재의 행복을 가져다줬을까. 시청자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ewolong@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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