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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기황후’ 지창욱·조재윤, 중독성 강한 깨방정 커플의 재롱


[OSEN=표재민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툭툭 튀어나오는 코미디 요소가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 극중 황제와 내관인 지창욱과 조재윤의 ‘깨방정’은 이 드라마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기황후’는 지난 2일 방송된 11회에서 그 어떤 조합보다 사랑스러운 지창욱과 조재윤의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창욱은 이 드라마에서 원나라 황제 타환을 연기하며, 때론 권력 암투 속에 연민 가득한 인물이었다가 때론 사랑에 빠진 귀여운 인물이었다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재윤은 타환의 곁을 늘 지키는 충성심 강하지만 다소 모자란 구석도 있는 내관을 맡고 있다. 타환이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의 국정 장악력에 밀려 목숨이 위태로웠을 때도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충복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진지한 구석보다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웃음 가득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기황후’가 고려와 원나라 각각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궁중 암투가 살벌하게 표현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타환과 내관이 뭉칠 때마다 긴박한 감정선이 잠시나마 유보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늘 강한 전개만 반복되면 오히려 그 어떤 이야기를 쏟아내도 시들시들한 법.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를 통해 코믹한 요소를 적절히 녹였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는 사극인 ‘기황후’에서도 이 같은 잠시 쉬어가는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창욱과 조재윤의 뛰어난 연기 호흡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11회에서 타환은 기승냥(하지원 분)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채 승냥의 거취를 알아보라고 내관에게 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더디게 걸렸고 타환은 목욕 중 내관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며 승냥에 대한 애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내관이 “소인이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겠다”고 했지만 물을 튀기며 토라진 모습을 보인 것. 갑작스런 물을 맞고 당황하다가 흘러나온 이물질을 타환의 목욕물에 닦는 돌발 행동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리기에 충분했다.

이 과정에서 내관을 연기한 조재윤과 지창욱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만 했다. 매회 한 장면씩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하는 이들은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해를 품은 달’ 왕 김수현과 내관 정은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김수현과 정은표 역시 왕과 신하의 관계를 떠난 귀엽기 그지 없는 우정으로 김수현과 한가인 커플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연말 연기대상에서 한해 가장 사랑을 받은 베스트 커플을 뽑고 있다. 시청률 20%를 넘보고 있는 ‘기황후’ 속 지창욱과 조재윤의 ‘깨방정’이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오를만한 힘을 발휘할지 자꾸만 시선이 쏠린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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