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가요 총결산] 효린, 톱10에 두 곡.."멤버들 덕분이죠"[인터뷰]②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2.06 11: 44

배치기, 효린, 현아가 2013년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종합 순위와 뮤직비디오 조회수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꿰찬 것.
배치기는 싸이에 이어 디지털 음원 종합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효린은 같은 차트에서 2곡이나 순위에 넣었고, 현아는 음원과 뮤직비디오에 두루 활약했다. 
배치기와 효린, 현아는 음원과 뮤직비디오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13년을 호령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듣는 음악의 대대적인 흐름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들의 퍼포먼스가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됐다는 것을 입증한 셈.

# 배치기 "언제 또 이런 기록을 얻을 수 있겠어요" 함박 미소
배치기는 가요계에서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킨 복병이다. 지난 1월부터 11월 23일까지 국내에 발표된 모든 신곡을 대상으로 판매 순위를 매긴 가온차트의 디지털 음원 종합 차트 순위에 따르면 배치기는 월드스타로 성장한 싸이의 '젠틀맨'에 이어 올해 디지털 음원 순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 게다가 스트리밍을 뺀 다운로드수로만 따지면 2013년 1위에 빛난다. 올해 데뷔한 모든 아이돌 그룹과 관록을 자랑하는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얻은 쾌거다.
뿐만 아니라 배치기는 지난해 4월 발매 이후 9개월 만에 '눈물샤워'로 공백기를 말끔하게 지워냄은 물론 발매 후 힙합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1위를 롱런하며, 힙합의 대중화를 알린 시초이기도 하다.
이에 배치기는 최근 OSEN에 "정말 대박이다. 또 언제 이런 순위를 얻어 보겠느냐"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년이 음악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2013년의 이런 기록이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무웅은 '눈물샤워'에 대해 "군대 다녀온 뒤에 4년 공백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 음악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했었다. 원동력이 없었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때에 만든 곡이 '눈물 샤워'였다"며 "솔직히 기대 없이 낸 곡인데 우리 이름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돼서 정말 기쁘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초 쯤에 발매하려고 계획 중이다. 12월에 앨범 마무리를 지어야 해서 바쁘게 보낼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효린 "생각지도 못한 결과..멤버들 덕분" 겸손
효린 역시 훨훨 날았다. 효린은 '있다 없으니까',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로 디지털 음원 종합 차트 순위에서 각각 3위와 9위에 속하며, 톱10에 두 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스트리밍수로는 2013년을 통틀어 1위에 빛난다. 이는 상가나, 음식점에서 1위곡이었던 '기브 잇 투미'를 즐겨 틀었기에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효린은 씨스타19와 씨스타 활동에 이어 지난달 26일 솔로 정규 앨범까지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탄탄한 행보를 걷고 있는 상황.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솔로 정규 앨범을 제외하면 활동했던 음원이 모두 차트에 랭크돼 더욱 이목은 끈다.
이에 효린은 OSEN에 "생각지도 못한 결과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혼자 한 일이 아니라 멤버들과 같이 노력해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뿌듯한 결과인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효린은 쏟아진 많은 관심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앞으로의 무대와 퍼포먼스에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며 "가장 큰 인기비결은 노래였던 것 같다. 노래가 좋으니까 거기에 더해진 퍼포먼스까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효린은 향후 활동에 대해 "타이틀 곡 뿐 아니라 수록곡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두루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꾸준한 앨범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퍼포먼스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현아 "각자의 위치에서 잘해준 멤버들 덕분이죠"
효린에 버금가는 활약을 한 멤버는 현아다. 그는 포미닛의 곡 '이름이 뭐예요'로 디지털 음원 종합 차트 6위, 뮤직비디오 조회수 7위를 차지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로는 뮤직비디오 조회수 9위를 차지하며 음원과 뮤직비디오에서 두루 활약한 것.
특히 현아는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보는 음악의 정점을 찍었으며, 19금을 하나의 장르로 승격화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현아는 OSEN에 "멤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이름이 뭐예요'는 노래 자체도 좋았지만 가사나 장르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포인트가 있었다"며 인기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어 트러블메이커의 인기에 대해 "지난번 활동에서 주목 받았던 점이 이번에도 기대를 받은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것이 꽤나 중요했기 때문에 이 역시 혼자만의 역할이 아니라 둘의 합이나 안무팀과의 조화가 여러가지로 함께 역할을 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꾸준히 준비하며 주어진 것에 노력하는 것이 나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자 목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온차트 상반기 차트 디지털 음원 순위 1위는 싸이의 '젠틀맨'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배치기의 '눈물샤워'를 비롯해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로이킴의 '봄봄봄', 리쌍의 '눈물'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1위는 싸이의 '젠틀맨', 2위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어 보이', 3위와 4위는 각각 엑소의 '으르렁', '늑대와 미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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