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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기황후' 지창욱·백진희, 미워할 수 없는 일방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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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속 미워할 수 없는 일방통행 남녀 지창욱과 백진희의 활약이 눈부시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상대에게 사랑을 요구하면서도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때로는 서투르기까지 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만큼 천진난만하다.
지난 11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변방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온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와 원나라 백안장군(김영호 분)을 맞이하는 황궁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제 타환(지창욱 분)은 왕유가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다는 소식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왕유와 승냥(하지원 분)이 어떠한 관계인지 알고 있는 타환은 승냥이 자신을 두고 떠나가기라도 할까봐 마음을 졸이며 전전긍긍했다.

타환의 그런 마음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괴로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만취한 타환은 왕유와 만나려던 기승냥을 막아섰다. 그는 승냥이를 덮치려고 했지만, 승냥은 왜 이러느냐고 반발하며 타환을 밀어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타환은 자신이 아닌 왕유라도 밀쳐냈겠냐고 반문하며 “나는 절대로 너를 왕유에게 못 보낸다. 내가 처음으로 본 건 너였느니라. 알에서 깨어난 후에 나한테는 네가 어미새였다”라고 고백해 승냥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타환의 이런 진심어린 고백은 어느새 그를 대하는 승냥의 태도에 변화를 이끌어냈다. 타환을 죽이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던 승냥이었지만, 자신을 향한 타환의 진심어린 마음에 조금씩 예전처럼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 다른 일방통행녀(?)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 역시 이날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그는 회임을 하기 위해 서상궁(서이숙 분)의 말을 듣고 달밤에 황궁 안에서 108배를 하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왕유가 그런 그와 마주쳤고, 타나실리는 “잠시 물어볼 말이 있다”며 자신을 붙잡은 왕유에게 “어디라고 몸에 손을 대느냐”며 뺨을 때렸다.  

앞서 황궁 안에는 왕유에 대해 성정이 포악하고 여색을 밝힌다고 소문이 퍼진 상태. 그러나 직접 모습을 드러낸 왕유는 잘생긴 외모에 듬직한 풍채를 가진 늠름한 남자였다. 타나실리 역시 처음 만난 왕유에게 왠지 모를 떨림을 느꼈고, 연회에서 그가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설렘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또 다른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했다.

사극인 '기황후'는 이처럼 장영철, 정경순 작가 특유의 생기 넘치는 캐릭터들로 극의 재미를 더 높이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계속될 쫄깃한 삼각-사각 관계들이 어떻게 진행돼 갈 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사진>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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