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 드디어 해냈다..'결승골'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11 11: 55

강호동의 대 반전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36회에서 '예체능' 농구팀은 네 번째 경기를 치른 가운데 전라도의 강자 '전북 전주' 농구팀과 피 말리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이 날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에 따라 '예체능' 농구팀은 공수 모두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김혁과 줄리엔 강, 서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부터 3점차로 앞선 채 '전북 전주' 농구팀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마지막 4쿼터까지 44대41로 3점차로 앞선 '예체능' 농구팀은 역전의 위기를 맞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순간, 과감 플레이를 펼친 박진영과 더불어 두 명의 수비수를 뚫고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3쿼터에서 황금 같은 3점 슛을 성공시킨 홍일점 이혜정에 의해 다시 한 번 위기투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강호동의 활약이 빛났다. 팀을 승리로 이끈 파울을 유도하는 동시에 이를 골로 연결시킨 것. 이는 강호동의 공식 경기 사상 첫 득점인 데 이어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이기에 강호동은 물론 '예체능' 농구팀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강호동은 박진영의 패스를 재빨리 낚아챈 뒤 골밑 슛을 시도한다. 상대팀의 태클에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지만 천금 같은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야말로 피 말리는 농구 게임의 승패를 한 단락에 결정짓게 된 귀중한 기회가 찾아온 것. 이에, 우지원 코치는 물론 동료들 한 명, 한 명이 손을 맞잡고 강호동을 지켜봤다. 강호동이 첫 자유투에 실패하자 벤치의 모든 이들과 관중들은 하나같이 발을 동동 구르며 심장을 압박해오는 긴장에 의해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심정을 표현했다.
이윽고 두 번째 자유투를 넣는 순간, 강호동은 성공시켜야 된다는 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슛을 던진 끝에 꿀맛 같은 한 골을 성공해냈다. 자신의 공식 경기 사상 첫 득점으로 그야말로 하얗게 불 태운 강호동의 활약에 동료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처럼 강호동의 드라마틱한 활약으로 완전체가 된 '예체능' 농구팀에게 경기 직후 우지원 코치는 "오늘은 9명 모두가 MVP라 생각하지만 칭찬하고 싶은 두 사람이 있다"면서 이혜정을 비롯해 공식 첫 득점을 기록한 강호동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석주일 코치의 똥개 훈련 하드 트레이닝은 물론 허재 감독의 지휘 아래 전주 KCC 프로선수들과의 특별훈련까지 한 골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슛돌이의 꿈을 놓지 않았던 강호동이 남몰래 흘린 땀방울은 공식 경기 사상 첫 득점이라는 기쁨은 물론 '예체능' 농구팀의 3승이라는 값진 타이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조화를 이뤄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활약을 펼친 '예체능' 농구팀은 진정한 팀플레이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최인선 감독 역시 "승리 그 자체의 기쁨보다는 모두가 하나가 됐을 때 이뤄낸 승리의 기쁨이 크다"며 "이게 바로 팀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에서 제 몫을 다 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은 플레이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뛴 이 날의 경기는 '예체능' 농구팀에게 승리의 달콤함을 선사하며 승패를 떠나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오는 17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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