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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김수현을 보는 즐거움 vs 전지현을 보는 즐거움





[OSEN=임영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김수현과 전지현,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김수현, 전지현은 '반전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전지현이 맡은 천송이는 겉으로 보기엔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여배우지만 울 일도 많고 아파할 일도 많은 보통의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반면 김수현은 40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같은 존재 도민준을 맡아 완벽한 남자로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이다.

극중 천송이는 늘 자신만만하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 인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알고 보면 치킨에 맥주, 파전에 막걸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이를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처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여배우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싸가지가 없고, 성질도 고약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절친한 유세미(유인나 분)에 대한 의리, 뭘해도 삐끗거리는 허당 기질, 불필요한 어장 관리는 하지 않는 쿨함이 천송이의 인간적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는 인기 없는 유세미를 모른 척 하고 자기에게만 인사하는 후배들에게 "사람 가려가면서 인사하는 싸가지는 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싸가지냐. 한 번만 더 유세미 봐놓고 쌩까는거 내 눈에 띄면 진짜 가만히 안 둔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맹장염에 걸려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와중에도 '병원 패션'을 신경쓰며 "나는 여신이어야만 한다"고 자기 최면을 걸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한 켤레 밖에 없는 구두를 신고, 화려하게 치장을 한 후 병원 침대에 눕는 모습, 방귀를 뀐 후 "내 것 아닌데?"라고 시치미를 떼는 모습은 그야말로 로코퀸의 기본 '러블리'와 닿아 있었다.

전지현이 왈가닥 반전연기로 이목을 끈다면 김수현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7세 연상인 전지현과 '케미'가 가능한 건 오로지 그의 농밀한 감정연기 덕분. 김수현은 특유의 오묘한 마스크와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몰입을 돕고 있다. 여기에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몸매로 시청자들의 눈호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극중 도민준은 400년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인간에 대한 회의를 간직하고 있다. 자연히 사람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운명적인 상대, 천송이에 대한 끌림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도민준은 천송이를 병원에 데려다 줬고, 그의 미래를 알려주며 안전을 당부했다. 천송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에선가 '짠'하고 나타나는 백마 탄 왕자로 브라운관을 매료시켰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지난 400년 간 살아왔던 행적을 농축적으로 보여주며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초반 조선시대에 떨어져 선한 웃음을 짓는 착한 외계인부터 70~80년대 마작을 즐기는 호방한 청년, 천송이에게 차갑게 "빵점"을 외치는 냉혈한 대학 강사, 그리고 천송이의 손을 잡아채는 거친 상남자까지, 그야말로 매력 종합선물세트로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앞으로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천송이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천송이에 대한 운명적 끌림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도민준과, 도민준 앞에만 서면 자신의 약점을 속속 드러내고야 마는 천송이의 하모니가 어떤 떨림을 안방극장에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lokm02@osen.co.kr
<사진> '별에서 온 그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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