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연아, 엉덩이 크기가 예술 점수...의상은 요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2.30 09: 55

일본의 한 언론이 '철저한 분석'을 앞세웠지만 결국 김연아(23)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절묘하게 부각시켰다. 김연아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다분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유쾌하지 않은 뉘앙스다.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29일 '아사다 마오의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를 철저 해부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정환경, 수입, 남자, 바디, 금메달 경쟁 5가지 부문으로 나눠 김연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김연아를 깎아내리려 했다.
이 기사의 시작은 김연아가 유복하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는 것이었다. 지난 2003년 아버지 김현석 씨가 경영하던 도금공장이 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어머니 박미희 씨는 친척들에게 빚을 지면서 김연아의 스케이트 유학을 도왔고, 영어교사, 운전사, 코치 역할을 겸하면서 철저하게 딸을 지원했다. 하지만 언니 김애라 씨도 스케이터였으나 김연아에 대한 투자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약 1400만 달러(약 148억 원)을 벌어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여자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5억 엔(약 50억 원) 정도라고. 하지만 김연아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8000만 원으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류스타 장근석 등 김연아의 과거 스캔들까지 끄집어 내기도 했다.
김연아를 본격적으로 깎아내린 것은 기사 후반이다. 아사다가 슬림체형인데 반해 김연아의 사이즈가 일설에 '84(가슴), 64(허리), 94(엉덩이)'라면서 한국 언론이 '김연아는 황금 비율 바디'라고 보도한 부분을 소개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엉덩이 크기가 예술 점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썼다. 특히 어울리는 색은 검정이라면서 "검정과 보라색 무대 의상으로 요염함이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국 피겨 관계자의 말을 빈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6 대 4로 김연아가 유리하다. 김연아는 최고속도를 유지한 채 뛰어오르고 착지 후의 움직임도 부드럽다"는 이 관계자는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이라는 무기가 있고 점프는 김연아보다 높다. 하지만 김연아의 점프 방법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연아는 2014년 1월 국내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사다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트리플 악셀을 더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사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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