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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케이 "선글라스? 힙합하기엔 너무 선한 눈이죠"[인터뷰]







[OSEN=황미현 기자] 힙합 가수 더블케이가 쫄깃한 속사포 랩과 부드러운 느낌의 랩을 조화롭게 요리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방송보다는 공연을 위주로 팬들과 호흡하고 있는 그다.

더블케이는 지난 2012년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격 얼굴을 알렸지만, 그의 데뷔는 2004년. 벌써 데뷔 11년차 베테랑 힙합 가수다.

그는 지난달 20일 '놈'을 발표, 박재범, 개코, 이미쉘 등 잘 나가는 가수들과 작업한 앨범을 발표했으며, 클럽 파티를 통해 신곡을 알린 바 있다. 그런 그가 새해를 맞아 OSEN을 찾았다. 늘 선글라스를 끼고 방송에 등장했던 더블케이의 맨 얼굴은 놀라웠다. 거친 랩을 쏟아내던 더블케이가 잘생긴 얼굴에 너무나도 착한 눈동자를 가졌기 때문.

"선글라스는 일부러 쓰고 다녔던 거예요. 눈이 너무 착하게 생겼거든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힙합과 눈빛이 반대니까 아무래도 가리는 게 저도 더 편하더라고요.(웃음)"

더블케이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보다는 팬들과의 교감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래퍼였다. 반쪽자리 음악을 들고 방송에 나가는 것은 의미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대학교 축제라든지, 힙합 공연 페스티벌이 좋아요.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과 함께 하는게 맞는거죠. 방송은 아무래도 아이돌 팬들 위주로 돌아가다보니..아무래도 저를 원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재미도 있어요."
 

더블케이는 학창 시절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지냈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미국에 자주 가게 됐는데, 힙합과 비보잉 역시 미국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접했다. 그러다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를 해야겠다는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다.

"대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랩배틀 경연대회 있었어요. 제가 거기에 출전했는데, 저 말고는 출전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인이었어요. 자신있게 도전했는데, 아무래도 영어 랩이고, 다른 출전자들이 너무 잘해버리니까 제가 얼어버렸어요. 그래서 주어진 30초를 허무하게 썼죠. 저를 보러 와준 친구들에게 너무 창피해서 한 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어렵게 얻은 기회에서 제가 한국어로 랩을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랩 시작 3초만에 객석이 난리가 났죠. 그 길로 '아 나는 한국랩을 해야 하는 구나'라고 깨닫고 3일 만에 한국에 왔어요. 속전속결이었죠.(웃음)"
 

한국에서 힙합 가수로 10년 째 활동하고 있는 더블케이는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미국을 떠나 온 것에 대해서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잘 먹고 잘 살면서 노래하는' 가수였다.

"제 음악이 많이 알려지는 것도 물론 꿈이지만, 요즘에는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좋은 음악 만들고 내 팬들이 좋아해주고, 내가 떳떳하면 되는거죠. 음악은 남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뭔가 제가 바꾸지 못할 것들, 조절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는데, 이제 그런 욕심은 없고 내 음악 하면서 먹고 살고, 입고 싶은거 입으면 그걸로 족해요. 하하."

goodhmh@osen.co.kr
<사진> 오스카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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