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좀빼자] 손승연과 킥복싱 2주 후..체력 상승과 -2.8kg③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1.10 14: 20

손승연과 함께한 킥복싱 2주 도전기가 끝났다. 근육통에서는 많이 벗어났고 벅찼던 지하철 계단도 가뿐히 오를 만큼 체력적으로 강해진 것도 느끼는 단계가 됐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도 감량에 도움이 됐다. 2주 동안 총 2.8kg 감량에 성공한 2주차 도전기를 소개한다.
◆ 살이 빠지기 시작한 2주차..'복싱 괜찮은데?'
2주차가 되자, 본격적으로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근육통이 사그라드는 시점부터 몸의 변화와 함께 몸무게가 주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복싱에 대한 흥미까지 얻게 됐다.

기자는 2주 동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PS복싱 체육관에서 킥복싱을 배웠다. 한국권투인협회에서 기획 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종민 관장은 '통통족'인 기자의 손승연 따라잡기를 위해 2주간 도움을 줬다. 복싱장에 도착하자마자 10분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줄넘기로 10분간 가볍게 땀을 흘렸다.
 
이후에는 '잽'과 '스트레이트'를 이용한 자세 훈련을 하며 본격적으로 땀을 흘렸다. 체육관에는 더욱 구체화된 운동 기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가벼운 재질의 막대인 폼스틱으로 타격 연습을 했고, 샌드백을 이용해 타격 연습을 이어나갔다. 골반을 틀며 힘껏 내리치는 킥을 때때로 넣어주며 온 몸 운동이 되도록 응용했다.
 
10일 정도 꾸준히 타격 연습을 한 결과 가벼운 스파링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선수 양성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복싱장에 가도 한 달 내에 이같은 스파링을 할 수 있다. 스파링은 PS 복싱체육관의 소원영 코치와 진행했다. 하수(?)인 기자는 헤드기어가 필수. 링 안에서는 상대방의 타격을 피함과 동시에 타격을 하는 것 만으로 상당한 운동이 됐다.
 
링 위에서의 3분은 굉장히 길었고, 스파링 후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며 숨 고르기에 바빴다. 고강도 운동임을 입증하는 대목.
복싱 후에는 트레드밀과 줄넘기를 하며 몸을 풀었다. 이 과정에서 태우는 지방의 양도 상당하다며 최종민 관장의 감시도 때때로 이어졌다. TV에 한 눈이 팔려 있는 기자를 발견한 뒤 팔굽혀펴기의 벌칙을 주기도. 정적인 운동 보다는 코치진과의 호흡도 체력 증진과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됐다.
 
◆ 총 2.8kg의 감량..근육과 사이즈 변화는 기대 이상
손승연은 1년 간 복싱을 하며 10kg를 감량했다. 기자는 2주간 2.8kg 감량, 비교적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끝냈다. 관건은 유지. 최종민 관장은 "감량보다 유지가 더 힘들다. 손승연 역시 1년간 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에 더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 폭보다는 사이즈 축소와 눈에 보이는 근육의 증가. 2주간의 짧은 도전이었지만, 배에 붙은 일명 '똥배'가 눈에 띄게 줄었고, 바지 사이즈 역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살 빠졌느냐"는 소리를 듣는 것 또한 기쁜 일 중 하나. 새해를 맞아 재미와 건강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킥복싱, 이거 강력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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