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노홍철·장윤주, ‘우결’도 진짜 사랑일수 있구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19 07: 47

방송인 노홍철과 모델 장윤주가 ‘무한도전’을 통해 가상 결혼을 했다. 불과 하루 밖에 되지 않는 가상 결혼이었지만, 두 사람의 수줍은 가상 결혼은 마치 진짜 연애를 보는 듯한 설렘 가득했다. 두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가상 결혼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진정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IF 만약에’ 특집 마무리가 방송됐다. 관심을 받았던 노홍철과 장윤주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한 감정을 공유하며 가상 결혼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가상 결혼이라는 상황극에 몰두했지만, 후일을 기약하거나 서로에 대한 억지스러운 애정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다만 어색할 수밖에 없는 가상 결혼 생활을 묵묵히 견딘 것에 대한 고마움만 주고받았을 뿐이었다.
이들은 지난 3주 동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마치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장윤주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이름만 연신 외쳐대는 노홍철의 당황스러운 표정과 어색한 기운을 떨치기 위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윤주의 배려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었다.

때문에 진짜 교제를 하길 바라는 시선이 이어졌고, 이들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는 마치 진짜 감정인 것마냥 시청자들을 호들갑 떨게 했다. 가상 결혼이라는 구성 하에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묘하게 오고가야 재밌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라는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른 커플인 것. 초반 노홍철이 ‘우결’ 출연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다는 말을 한 것처럼 장난 같은 가상 상황에 빠져든 노홍철과 장윤주의 미묘한 로맨스는 현실인 것마냥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연례행사마냥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우결’이 가상 결혼을 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근간을 두 사람이 증명한 셈이 됐다. 제 아무리 결혼을 했다는 가상일지언정, 두 남녀가 만나 추억을 쌓는 과정에서 마냥 로봇처럼 이성적으로만 움직일 수 없다는 것. 노련한 방송인 노홍철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장윤주의 거침 없는 적극성이 사랑스럽게 그려지는 모습은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했다.
이날 노홍철은 장윤주와의 가상 결혼 후 어색해서 연락을 못하겠다고 토로했고, 다른 멤버들은 이참에 교제하라고 부추겼다. 이처럼 결혼 적령기의 남녀의 앞날을 모르 듯, 팬들의 시기 어린 질투와 모든 게 연기가 아니냐는 날선 시선 속에 방송되고 있는 ‘우결’이 실제 커플을 양산할지도 어찌 보면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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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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