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제 2막 돌입..액션 활극→ 본격 정치극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22 08: 54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제 2막에 돌입했다. 주인공 하지원을 중심으로 볼 때 그간 이 드라마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생고생(?)이 동반된 액션 활극이 드라마의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제는 후궁이 돼 연철(전국환 분) 일가에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 기승냥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적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룰 예정.
지난 21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을 설득해 후궁 경선에 참여하게 되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승냥은 흑수(오광록 분)에게 노예로 팔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우연히 백안과 탈탈에게 발견됐고, 구출을 당하게 됐다. 앞서 기승냥은 연철(전국화 분)과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 때문에 자신이 낳은 아이와 친구들을 잃고 복수심을 불태웠던 상황. 뿐만 아니라 그는 연철 일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무기, 명종 황제의 혈서까지 손에 넣었다.

때문에 그는 원나라의 후궁 경선이 진행된다는 소식과 자신의 연인 왕유(주진모 분)가 연철의 조카와 혼인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후궁으로 황궁에 들어가 연철 일가를 무너뜨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
기승냥은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하는 탈탈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예법과 예학 등 모든 것들을 빠르게 습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등장한 손자병법, 한비자, 논어 등의 책은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후궁으로서의 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손자병법을 읽는 기승냥을 보고 탈탈은 한비자와 논어 등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해 보라 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다스릴 줄 알 수 있는 기본적 소양이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였고 기승냥은 탈탈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내며 시험을 통과했다. 이 같은 병법서를 비롯한 서책의 등장은 앞으로의 내용이 치열한 두뇌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퍼져있던 연철의 적들은 기승냥을 중심으로 모이게 됐다. 백안과 탈탈 뿐 아니라 황궁 안에는 황태후와 황제가 있고, 이들은 다함께 힘을 모았다 한 차례 연철을 무너뜨리는 것을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제 2막에 돌입하며 복수를 위해 다시 이를 갈고 전쟁터로 들어가는 기승냥을 필두로 한 연철 무너뜨리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마음 고생이 큰 만큼 복수의 쾌감도 큰 법. 그간 남장을 한 채 온갖 고초를 겪었던 기승냥이 완벽한 여인으로 변신해 보일 활약이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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