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기황후' 하지원VS백진희, 역시 여자들 기싸움이 압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1.29 07: 32

싸움은 역시 여자들의 싸움이 제일 재미있다. 날렵한 주먹과 거친 욕설이 없이도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것이 여자들의 기싸움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기황후'에는 승냥(하지원 분)과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기 싸움은 승냥이 후궁으로 선택된 이후 예고된 장면. 이날 '기황후'는 두 사람의 싸움이 중점적으로 비춰지며 극의 재미를 2배로 했다.
이날 승기를 먼저 잡은 것은 승냥. 권력만 놓고 봤을 때 타나실리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승냥은 모든 상황을 현명한 지혜와 기지로 타나실리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날 펼쳐진 승냥과 타나실리의 기 싸움은 다소 유치하면서도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 더욱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타나실리는 후궁으로 선택받은 승냥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지는 상황. 이에 타나실리는 궁녀들에게 세숫물에 독초를 타게하는가 하면, 밥에 모래 등 이물질을 넣어 보내는 치졸한 방법을 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미 승냥이 교육받았던 일. 독초의 향을 미리 공부해 둔 승냥은 보기 좋게 세숫물을 궁녀들의 얼굴에 쏟아부었고, 밥 역시 궁녀들에게 먹게 하며 타나실리의 꾀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딱 한 번 승냥이 위기를 맞은 순간이 있었다. 타나실리의 어머니 기일에 아무런 장신구도 하지 않은 채 모여야 하지만, 궁녀들은 이같은 사실을 승냥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에 타나실리는 공개적으로 승냥에게 채찍질 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했고, 채찍으로 땀이 날 때까지 승냥을 때렸다.
이후 승냥은 자신에게 장신구를 달지 말라는 지시를 전하지 않은 궁녀들을 취조해 타나실리의 사람인 안 상궁이 이 모든 일을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승냥은 타환이 자리한 조례 시간에 안 상궁을 궁의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으로 고하며 곤장 20대를 청했다. 승냥이 타나실리의 모든 계략에서 승리한 셈이다.
승냥이 먼저 승기를 잡음에 따라, 타나실리가 추후 행할 악행에는 더욱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승냥의 날갯짓에 가만히 있을리 없는 타나실리는 예고편을 통해 승냥을 몰아세울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 내내 통쾌함과 짜릿함이 가득한 데에는 두 사람의 피 튀기는 기 싸움이 큰 몫을 했다. 당분간 지속될 승냥과 타나실리의 싸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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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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