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격시대’ 액션-휴먼-로맨스 여기 다 있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31 08: 04

KBS 드라마 ‘감격시대’가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남자들의 거친 액션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는 휴먼, 로맨스가 모두 살아있어 남성 시청자는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감성 누아르로, 1985년 스포츠신문에 연재돼 인기를 끌었던 만화가 방학기의 '감격시대'가 원작이다.
빠른 전개와 거대한 스케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 아역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긴 ‘감격시대’는 성인 배우들이 본격 등장함으로써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김현중의 화려한 액션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데다, 출연자간의 대립구조와 로맨스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것.

지난 30일 방송된 ‘감격시대’ 6회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받으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는 신정태(김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정태의 첫사랑 데쿠치가야(임수향 분)는 3년 만에 재회한 정태에게 “내가 네 아버지에게 복수하지 못한다면 네가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파멸시킬거야”라는 섬뜩한 협박을 가해 정태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이어 소림무술의 달인인 모일화(송재림 분)는 위력적 주먹으로 정태를 위협했고, 강개(지승현 분)는 정태의 아킬레스건인 여동생까지 언급하며 정태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방송 말미에는 도꾸(엄태구 분)와 신이치(조동혁 분)가 협력해 정태를 덫에 빠트리며 치열하고 냉정한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줬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와 휴먼적인 요소도 충분히 담겼다. 가야와 정태가 차마 끊어내지 못한 애틋한 감정, 옥련(진세연 분)을 사이에 둔 정태와 김수옥(김재욱 분)의 묘한 삼각관계, 납치된 여자아이를 외면하지 못하는 정태의 의로운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이 과정에서 전작인 '꽃보다 남자' '장난스러운 키스'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김현중은 독기 가득한 눈빛, 화려하고 날렵한 액션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옥련을 향한 따뜻한 눈빛, 여동생과 겹쳐보이는 여자아이를 지나치지 못하는 정태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절치부심 노력한 결과 배우 옷으로 갈아입은 김현중. 맞춤옷을 입은 김현중의 호연과 로맨스 액션 휴먼이 깃든 탄탄한 스토리는 중장년층까지도 공략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nhee@osen.co.kr
'감격시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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