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국, 개막전 선발 써도 될 정도" 김응룡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7 06: 33

"개막전 선발로 써도 되겠어".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극찬했다. 한화 신인 좌완 투수 황영국(18)을 두고 "개막전 선발로 써도 될 정도"라고 말한 것이다. 김 감독은 "황영국의 피칭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볼에 힘이 붙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이 직접 황영국에게 "너 개막전 선발 할래?"라고 말할 정도. 
청주고 출신 좌완 투수 황영국은 2014년 한화에 1차 지명 받은 유망주다. 당초 한화는 천안북일고 우완 유희운이 유력한 1차 지명대상자였다. 그러나 신생팀 kt에서 유희운을 우선 지명해 한화의 속을 쓰리게 했다. 그때 한화 스카우트팀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선수가 급속도로 성장하던 황영국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중에도 고교 야구를 챙겨보며 "황영국이 좋더라"고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제주도 마무리훈련 때부터 황영국을 주목한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단순히 김 감독의 어린 선수 기 살려주기가 아니다. 코칭스태프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황영국이 제주도 마무리훈련에서 보낸 한 달 사이에 훌쩍 성장했다. 미래의 가능성 뿐만 아니라 당장의 경쟁력도 있다. 발전 속도가 빠르고, 신인답지 않은 진중함이 있다. 우리팀 구성상 기존 투수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우리팀 2선발"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고교 시절과 비교할 때 가장 좋아진 건 구위. 아직 구체적인 볼 스피드는 함구하고 있지만, 고교 시절보다 스피드와 구위 모두 상승했다. 신용균 불펜코치는 "제구는 원래부터 좋은 투수였는데 볼끝에 점점 힘이 붙고 있다. 작년 제주도 마무리훈련부터 열심히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황영국이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꾸준한 러닝을 빼놓고 설명이 되지 않는다. 황영국은 "고교 시절 때부터 러닝을 많이 했다. 러닝을 꾸준히 한 덕분에 몸의 밸런스가 잡히고 구속도 오른다"며 "프로에 오니 다른 훈련들은 힘들지만 러닝은 힘든지 모르겠다"고 자신했다. 
투수에게 러닝은 생명과 같다. 하체를 단련시켜 보다 강한 공을 뿌릴 수 있게 한다. 꾸준한 러닝과 프로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황영국의 힘도 몰라보게 붙었다. 지난 5일 자체 평가전에서도 13타자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와 땅볼 4개로 위력을 떨쳤다. 김태균·김회성처럼 힘있는 우타자들에게도 과감한 몸쪽 승부로 삼진 처리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김응룡 감독 칭찬대로 황영국이 개막전 선발투수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지금 기세라면 개막 엔트리 한 자리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황영국이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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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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