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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올린' 한화 임기영, 성적도 함께 올라갈까



[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작년보다 좋은 성적내야죠". 

한화 3년차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1)에게 변화가 생겼다. 신인 때부터 줄곧 스프링캠프를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중대한 변화를 주기로 했다. 바로 투구폼 미세 조정인데 팔의 위치를 스리쿼터에 가깝게 올린 것이다. 

임기영은 "코치님들의 권유로 팔을 올리게 됐다. 제주도 마무리훈련부터 팔 위치를 올려서 던지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계속 훈련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져간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팔을 올린 것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김응룡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시즌 초반에는 필승조로 투입됐다. 그러나 위기 상황 때마다 등판해 결정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184cm 큰 키에 비해 체중이 75kg으로 적게 나가 볼의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 

임기영은 "아무리 먹어도 훈련하면 살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임기영의 팔 위치를 올린 것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임기영의 활용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볼 스피드가 정체된 느낌을 받았다. 제주도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나눴고, 가장 편한 폼에서 팔의 위치를 올리기로 했다. 그 높이에서 제구가 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팔의 위치를 올리면서 스피드나 볼끝에 힘이 더 붙었다. 임기영은 "아직 구속이 얼마 나오는지는 잘 모르지만 포수형들의 말로는 볼끝이 좋아졌다고 말하더라. 내가 느껴도 이전보다 볼에 더 힘이 붙은 느낌이 든다"며 "서클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도 잘 들어간다. 컨트롤만 확실하게 잡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민철 코치는 "높은 위치에서 낮은 코스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본인이 가장 익숙해진 폼으로 컨트롤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의 위치가 높아진 만큼 전체적인 공도 높은 코스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높낮이를 활용해 낮은 코스를 공략한다면 임기영의 힘 붙은 공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허리진에서 확실한 옆구리 투수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대졸 신인 듀오 정광운·서균이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어 임기영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 그는 "대졸 형들이 잘 던진다"며 긴장의 끈을 조이는 모습. 팔 위치를 올린 임기영이 성적도 함께 올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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