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재현, 단도직입적으로 ‘별그대’가 발굴한 보석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2.20 09: 14

‘단도직입적으로’ 안재현이 한방에 안방을 사로잡았다.
“단도직입적으로”는 안재현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사. 그는 김수현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울 때나 호감을 표현할 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라며 운을 뗀다. 이 연장선에서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할 때, 안재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안재현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맡은 역할은 겉으로 보기엔 반항아 같지만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귀여운 고등학생 천윤재다. 윤재는 누나와 연애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민준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었으나, 그가 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마음을 터놓자 윤재는 귀여워졌다. 덮어놓고 ‘민준 바라기’로 변신해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민준이 초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그에 대한 충성심은 강해졌다. 잠든 민준을 흔들어 깨우려는 송이에게 “우리 민준이 형 그런 취급 받을 분 아니시다”고 엄포를 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윤재는 “형은 별을 사랑하는 순수함을 가졌다. 그 부분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합격’ 드리겠다”며 인심 쓰듯 말했다. 이어 “우리 누나 고생 진짜 많이 했다. 아버지는 집 나갔지. 어머닌 정신 나갔지. 엄마는 한때 돈에 정신 나가서 누나를 힘들게 했다. 누나 눈에서 눈물만 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집안의 막내이자 유일한 남자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한 번에 드러낸 대목.
이런 안재현의 매력에 안방은 벌써부터 '응답'을 한 모습이다. '별에서 온 그대' 방송일에는 안재현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릴 정도. 적은 분량에도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줄을 잇고 있다. 덕분에 안재현은 '별에서 온 그대'가 마무리 되기도 전 차기작(영화 '패션왕')을 확정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재현은 극의 갈등에서 한 걸음 물러나있다. 대신 전지현, 김수현 곁을 맴돌며 적절한 시기에 끼어들어 훈수를 두는 감초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호감을 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셈. 여기에 큰 키에 훈훈한 비주얼 등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조건들은 그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종영까지 3회를 앞두고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전국 기준 시청률 27.4%로 최고 기록을 올렸다. 동시에 마의 30% 벽에 한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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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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