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로필3’, 동화 같은 사랑과 현실적인 이별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2.25 07: 37

[OSEN=김사라 인턴기자] ‘아프니까 인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꾼다. ‘로맨스가 필요해 3’에서 동화 같은 성준의 사랑을 거절한 김소연은 쓰디쓴 현실의 이별을 겪게 됐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13회에서는 신주연(김소연 분)의 마음을 열고자 노력을 하다가 결국 먼저 돌아서는 주완(성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타 둘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주연에게 있어 완은 언제나 동화 같은 사랑이었다. 어릴 적 짝사랑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결국 그에게 돌아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애정을 쏟는 완의 모습은 동화 그 자체였다. 완은 세월과 함께 상처 입은 주연의 마음을 보듬어 주며, 심지어 주연이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에도 자신의 마음을 접지 않았다. 물론 질투심도 있었지만, 완은 그보다 큰 애정으로 주연을 바라보며 언제나 그의 곁을 지켰다.

그러던 완이 변했다. 이날 방송에서 완은 주연이 사실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됐다. 남자친구인 강태윤(남궁민 분)의 눈치를 보며 완에게 “손 잡거나 안지 말라”고 말한 주연은 사실 자신도 모르게 완을 신경 쓰고 있었다. 완은 매일같이 자신에게 기대고, 먼저 스킨십을 하고, 쫓아다니는 주연의 모습을 회상하다 주연이 항상 먼저 애정 표현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주연의 마음을 알고 기뻤던 것도 잠시, 자신을 사랑함에도 태윤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주연의 모습이 완에게는 큰 상처가 됐다.
알고 나면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완은 주연에게 확실한 대답을 요구했다. 태윤과 자신 중 한 명을 택하라고 했지만, 주연은 끝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완을 집에서 내보내라는 태윤의 설득까지 주연은 양 쪽의 선택을 강요 당하게 됐다. 결국 두 사람과 사랑을 할 수는 없는 일. 완은 갈등을 풀지 못하는 주연을 두고 떠남으로써 주연에게 현실적인 이별의 아픔을 안겼다.
실제로 동화 같은 사랑이 이뤄지는 지는 말하기 어렵다. 이날 방송에서 주연은 회사 동료 이민정(박효주 분)과의 대화에서 이에 대한 얘기를 하며 완을 떠올렸다. 민정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라며,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도 의심할 것”이라고 현실의 쓰라림을 짚었다. 이에 주연은 “동화 같은 일이 우리 인생에도 있을 지 모른다”며 지금껏 주완이 베푼 사랑을 아련하게 회상했다.
하지만 민정의 얘기처럼 현실은 아픈 것이라, 성준은 동화 속에서 탈출해 주연과의 필연적인 이별을 겪게 됐다. 애틋한 키스와 “잘 있어”라는 인사로 주연 곁을 떠난 성준이 주연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뒤흔들지는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주연과 태윤의 관계도 삐걱거리는 상황. 앞으로의 행보는 주연에게 달린 듯 하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시즌 1, 2를 통해 언제나 동화 같은 사랑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장해물을 넘어 해피 엔딩에 도달하는 ‘로맨스가 필요해’의 매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아직 조마조마한 시즌 3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어 남은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한편 ‘로맨스가 필요해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한 대한민국 알파걸들의 치열한 경쟁과 우정, 그리고 리얼한 로맨스를 그린다.
sara326@osen.co.kr
‘로맨스가 필요해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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