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로필3’ 성준, 죽고 못사는 사랑..결국 통했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2.26 07: 23

[OSEN=김사라 인턴기자] ‘로맨스가 필요해3’ 성준의 김소연을 향한 ‘죽고 못사는 사랑’이 결국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14회에서는 강태윤(남궁민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신주연(김소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타 주완(성준 분)과 주연의 해피 엔딩을 예고했다.
태윤과 주연은 마치 천생연분 같았다. 직장 선후배인 두 사람은 성격도, 행동도 비슷했고, 무엇보다 함께 있을 때 어울렸다. 하지만 긴 우정을 간직해온 두 사람의 사랑은 어색했다. 연인으로서 둘의 관계는 끊임없이 덜컹거렸다. 태윤의 마음에는 오세령(왕지원 분)이, 주연에게는 완이 있었기 때문. 자존심 센 둘은 이 사실을 계속해서 외면하려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연은 자신에게 자꾸 맞춰주려 하는 태윤에게 “세령에게도 노력 했어?”라고 물었다. 이에 태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계산도 없이, 생각도 없이 내 마음 나도 어쩌지 못하고 좋아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주연은 속으로 ‘정말 사랑한다면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섭섭함을 감췄다. 대화로 갈등을 풀어 보려는 주연에게 태윤은 “그냥 넘어가는 게 더 좋은 일도 많다”며 주연과 완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건드렸고, 무안해진 주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태윤은 “내가 잘 할게”라며 평소대로 웃어 보였지만, 주연의 마음은 이미 그렇지 않았다. 이날 대화를 통해 알게 된 태윤의 세령을 향한 마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다. 더불어 주연 역시 완을 놓을 수 없었다. 완이 떠난 집에서 주연은 매일 완의 환청을 듣고, 환영을 보며 그를 그리워했다.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야 알아챈 주연은 결국 태윤에게 이별을 고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완은 태윤에게 “나는 이 여자 없으면 못 산다”며 헤어져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태윤은 “죽고 못사는 사랑은 없다”며 완의 진심을 부정했다. 하지만 태윤의 모습은 단지 나이 어린 완을 무시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런 사랑의 존재를 믿지 않는 태도로 보였다.
완은 주연을 짝사랑 하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주연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완은 “죽고 못사는 사랑은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랑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과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가끔은 믿는 대로 현실이 되기도 한다”라며 뼈있는 말을 했다. 이런 그의 믿음처럼, 결국 주연의 사랑을 쟁취하는 것은 완의 ‘죽고 못 사는 사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태윤의 말처럼 계산도, 생각도 없는 사랑의 끝이 항상 좋지는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선을 긋고 앞날을 예측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 완처럼 마음 가는 대로 진심을 쏟아 사랑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듯 어렵기에 우리에게 로맨스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로맨스가 필요해 3’가 남은 방송을 통해 제목 그대로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기를 기대한다.
sara326@osen.co.kr
‘로맨스가 필요해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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