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장운호-강경학, 한화 캠프의 새 활력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8 09: 30

한화 캠프가 유망주들의 가세로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2년차 외야수 장운호(20),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강경학(22)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화는 지난 24일 2군에서 5명의 선수들을 1군 캠프로 불렀다. 베테랑 추승우를 비롯해 박상규·이태균 그리고 장운호와 강경학이 가세했다. 특히 장운호와 강경학은 1군 합류 후 3차례 연습경기를 빠지지 않고 출전하며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장운호는 첫 경기였던 24일 KIA전에서 교체로 나와 2타수 2안타 1도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5일 넥센전에서는 5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26일 SK전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선배들 틈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장운호는 지난해 9월 1군에 콜업돼 잠재력을 보였다. 11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3할 4타점을 기록했다. 호쾌한 스윙으로 2루타도 3개나 때렸다.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 허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빠졌지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응룡 감독은 "장운호는 4번타자감"이라며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화 외야는 팀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장운호는 두려움없는 스윙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선배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1군에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백업으로라도 1군에 남고 싶다"는 것이 장운호의 말. 이정훈 2군 감독은 "서산에서부터 몸을 잘 만들었다.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실력도 있고,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소집 해제된 강경학도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하나. 강경학은 지난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강경학은 광주 동성고 시절부터 안정감있는 수비와 센스있는 플레이로 기대받았다. 프로 첫 해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없이 군입대했지만 여전히 나이가 22세에 불과하다. 
지난해 투수 안영명·윤규진과 함께 관리대상으로 꾸준히 훈련을 받으며 몸을 만들었고 생각보다 빨리 1군행이 결정됐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3루수와 2루수를 넘나들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정훈 2군 감독은 "어깨 수술로 인해 100% 상태가 아니고, 타격에서도 기본기를 더 다져야 한다"면서도 "2년간 군복무를 해서 그런지 승부근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제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리빌딩 과정에 있는 팀이다. 벌써부터 1군 선배들을 위협하는 '젊은피' 장운호와 강경학의 빠른 성장세는 그래서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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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호-강경학.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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