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17만 열광한 월드투어 대단원..쑥쑥 컸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28 21: 48

솔로+유닛 신곡 무대 매우 풍성 
4월 컴백 예고도 '강렬' 
"안방마님들, 월드투어 잘 마치고 돌아왔어요!"

7인조 인기그룹 인피니트가 월드투어로 훌쩍 성장한 매력을 과시하며, 지난 6개월간의 강행군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피니트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서울 앵콜공연'원 그레이트 스텝 리턴즈(One Great Step Returns)'에서 1만여명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월드투어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공연은 약 3시간 동안 27개의 무대로 진행됐으며, 멤버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트레이드마크인 칼군무부터 솔로-유닛 곡, 발라드까지 선보였다.
단연 돋보이는 건 멤버들의 체력이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멤버별 무대라고는 고작 4개. 나머지 23곡의 무대에는 멤버 일곱명이 모두 나서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보통의 아이돌 공연이 개별 무대에 시간을 최대한 할애,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랐다.
 
앵콜 공연이지만, 지난 6개월간 15개국 21개 도시 26회 공연을 숨가쁘게 소화하면서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오프닝 무대 구성도 바꿨다.
오프닝에는 멤버들이 노래 도중에 한명씩 등장, 각자 좋아하는 아이템을 직접 소개했다. 성규는 레이저, 성종은 천사, 우현은 물, 성열은 큐브, 호야는 펌핑, 엘은 사진 플래시, 동우는 불 등을 묘사하며 따로 올라서, '데스티니' 무대를 꾸몄다.
이어 '틱톡', '파라다이스', '날개' 등을 부르는 멤버들의 몸은 금방 땀으로 푹 젖었고, 이내 민소매 차림으로 칼군무를 선보이자 팬들의 환호는 처음부터 극에 달했다.
멤버들은 월드투어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직접 소개하고, tvN '지니어스'를 패러디한 영상을 새로 선보이는 등 팬서비스에도 나섰다. 월드투어 소감 영상에서는 "월드투어를 하면서, 그동안 아직 시작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시작인거구나"라며 겸손해했다.
 
새로운 무대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이들은 기존 공연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무대를 다수 새로 준비하며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불편한 진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줄리아'의 무대가 첫 공개됐으며 신곡도 무려 세곡이 동시 오픈됐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이날 첫 공개에 나선 상큼한 유닛 인피니트F였다. 성종, 성열, 엘로 구성된 인피니트F는 귀여운 노란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라 발랄하게 발 동작을 맞추며 신곡 '가슴이 뛴다'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원래 유닛 이름은 명왕성이었는데, 은하계에서 퇴출됐다. 그래서 인피니트F로 지었다. 인피니트 페이스, 인피니트 플라워 등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트H는 직접 작사한 신곡 '어론(Alone)'을 공개했다. 이 곡은 인피니트H가 투어 중 가사를 쓴 곡으로, 쓸쓸한 분위기의 미디엄템포 랩송이었다. 우현은 자작곡 '눈을 감으면'을 선보였다. 기승전결 뚜렷한 정통 발라드로, 우현은 다소 긴장한듯 했지만 애절하게 곡을 소화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우현은 "의미있는 무대를 맞아 어떤 곡을 들려드리는 게 가장 와닿을까 하는 생각에 자작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곡 '내꺼하자'를 시작으로 'B.T.D', '맨인러브', '추격자'로 이어지는 후반부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이어 4월 컴백을 예고하는 강렬한 영상이 함께 공개되자, 반응은 더 뜨거워졌다.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표하곤 '위드' 무대를 끝으로 팬들과 헤어졌다.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8월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두바이 등 전세계 15개국 21개도시 26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총 15만명이 동원됐으며, 이번 서울 앵콜 공연 2회를 통해 2만명이 추가됐다. 마지막 공연은 오는 3월1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rinny@osen.co.kr
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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