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vs'앙돌'vs'쓰리' 수목극 1.4%포인트 차...'3파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3.06 06: 55

'별에서 온 그대'가 떠난 지상파 TV 수목드라마 시장이 치열한 3파전 구도로 바뀌고 있다. KBS 2TV '감격시대'와 MBC '앙큼한 돌싱녀'의 대결 구도에 '별그대' 후광을 받는 SBS '쓰리데이즈'가 새롭게 가세한 3파전이다. 그 첫 격돌의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다.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5일 '감격시대'의 전국 시청률은 12%, '쓰리데이즈' 11.9%, '앙돌' 10.3%의 순서다. 서울 집계에서는 '감격시대' 12.1, '앙돌' 11.5, '쓰리데이즈' 11.4%를 기록했다. 1~3위 간의 시청률 차가 불과 1.4%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 몰려 있다. 액션 시대물('감격')과 로맨틱 코미디('앙돌'), 스릴러('쓰리')로 장르가 뚜렷히 다른 만큼 지역별 시청률 우세가 달라지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지난 몇 달동안 수목극을 지배했던 김수현-전지현 주연의 로코 ‘별그대’는 28.1%(닐슨코리아, 2월 27일) 기록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린 상황에서 세 드라마가 흥행 성공의 1차 관문인 10% 두 자릿수 고지를 함께 넘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특히 '별그대' 종영에 맞서 지난달 27일 1,2회를 연속 방영하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던 '앙돌'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달달한 로코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층을 '별그대'에서 가장 많이 끌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민정-주상욱의 환상 콤비에 인교진 등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대물인 '감격시대'는 현재까지 10%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앞으로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인공 신정태가 일제강점기 실존했던 조선 최고의 주먹 시라소니(본명 이성순)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을 들었다.
뒤늦게 뛰어든 '쓰리데이즈'도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어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까지 수목극을 지배해온 SBS의 야심작이다. 과거 SBS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 신드롬을 낳을 정도의 명성과 인기를 얻었던 손현주와 연이은 흥행작으로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박유천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각각 다른 장르를 들고 나선 방송 3사의 수목극 시청률 경쟁의 판도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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