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의 선물' 이보영, 엄마는 그렇게 위대한 전사가 됐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12 07: 22

역시나 모성은 위대했다. 엄마는 참으로 용감했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는 14일의 시간을 되돌아간 김수현(이보영 분)이 딸의 유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현은 기동찬(조승우 분)과 함께 딸을 유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살인마(강성진 분)를 찾아 나섰다. 범인의 정체는 기영규(바로 분)가 다니는 장애인 학교의 교사였다. 그는 낮에는 학교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치는 온화한 교사로 살지만 밤이면 여성들의 목숨을 빼앗는 두 얼굴의 살인마였다.

김수현은 연쇄살인마를 잡아야만 딸의 유괴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 하에 기동찬과 합심해 두 번째, 세 번째 살인 현장에 직접 나갔다. 피해자들의 인상착의와 범죄 현장에 대한 단서 등을 모아 끔찍한 연쇄 살인 현장을 알아낸 김수현은 딸을 지키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두 번째 살해가 일어나던 순간에는 범인과 맞닥뜨려 육탄전을 벌였고 갖고 있던 만년필로 범인의 복부에 상처를 내는 대담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세 번째 범죄를 막기 위해 업소 여성으로 위장하고 범인이 다가오길 기다리기도 했다. 세 번째 살해가 일어난 순간에는 차속에서 동창이자 형사인 현우진(정겨운 분)을 기다리고 있다가 피신하는 범인을 발견하곤 차로 들이받기도. 여자의 몸으로는 쉽지 않은 격한 몸싸움과 대범한 행보는 계속됐다.
급기야 분노한 범인은 김수현을 알아보곤 외딴 건물 공사장으로 납치했다. "왜 자꾸 나를 따라다니냐"고 말하며 자신을 해치려 다가온 범인 앞에서도 김수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격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건물에서 범인을 추락시키는 데 성공하기 까지 했다. 성인 남자를 상대한 괴력은 물론 위험 앞에서도 겁이 없는 김수현의 면모가 빛난 순간.
김수현은 오로지 딸의 안전을 위한 엄마로서의 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유괴돼 주검으로 발견된 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범인과의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처절한 모성 앞에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그저 딸을 구하기 위해 전사가 된 엄마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고 있다.
일단은 살인마를 잡아 옥상에서 추락시키면서 분노의 응징에 성공한 김수현, 과연 딸이 유괴되는 운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인가. 두 얼굴의 살인마의 최후는 무엇인지 남은 이야기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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