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복수는 끝..권력은 누구의 몫인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12 09: 00

‘기황후’ 하지원의 복수가 드디어 성공을 거뒀다. 그간 사랑했던 사람들을 죽인 연철(전국환 분)일가를 향한 분노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의 자리까지 온 그는 앞으로 황후가 되기 위한 새로운 혈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기황후’ 37회에서는 황제 타환(지창욱 분)과 기승냥(하지원 분), 왕유(주진모 분), 백안 장군(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 행성주들의 연합작전으로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연철(전국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승냥과 타환, 왕유, 백안, 탈탈, 행성주들은 연철을 함정에 빠트렸다. 백안이 모반을 일으켰다 생각한 연철은 행성주들이 합법적으로 군대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는 곧 자신을 향한 칼로 되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도성수비대를 지휘하는 왕유는 궁 안에 남아 연철 일가의 패망을 도왔다.

끝내 황제 타환의 명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게 된 연철은 끝까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그 같은 상황에 처하게 만든 기승냥에 대해 “대원제국은 저 기씨년이 다 망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고려인인 기승냥이 황후에 오른다면 고려인의 핏줄이 섞인 황제가 나올 것이고, 황실 요직이 고려인으로 다 찰 것이란 것.
그는 “태후도 조심해야할 것이다. 연철도 잡아먹은 기씨가 태후마마는 못 잡아먹을 줄 아는가. 백안 너도 정신 똑바로 차리거라”라며 “위대한 제국이 고려 계집의 치마폭에 휩싸일 생각하니 그것이 원통해 눈을 감지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기승냥을 향해 최후의 일갈을 날렸다.
한 때 최고의 장군, 재상이었다 이제는 역적으로 세상을 마감하게 된 연철의 한마디는 분명 그 자리에 모인 원나라 권력자들의 마음을 흔들 만 했다. 특히 기승냥을 보며 “무서운 아이다”라고 위협을 느낀 황태후(김서형 분)와 연철로부터 “고려 계집을 앞세우다니.부끄러운 줄 알라”고 호통을 들었던 백안의 눈빛은 흔들렸다.
놀라운 것은 기승냥의 반응. 기승냥은 “연철, 오늘 내게 좋은 길을 알려줬다. 네 예언대로 난 내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이 나라의 황후가 될 것이다. 내 주변을 고려인으로 채우고 내가 직접 천하를 통치할 것이다”라고 마음을 먹었고, 이는 복수에 성공한 그가 앞으로 갈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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