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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kt호 조범현 감독, NC가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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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프로야구 마지막 퍼즐 조각, 10구단 kt가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kt는 올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 편입, 시즌을 치르게 됐다. 북부리그에 편성된 kt는 경찰청, SK, LG, 넥센, 두산 등과 함께 리그를 이룬다. kt의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 상대는 작년 우승팀인 경찰청으로 오는 1일 벽제구장에서 원정경기로 치르게 된다. 또한 8일로 예정된 홈 개막전은 SK와 맞붙는다.


조범현 감독은 이미 팀 1선발로 박세웅을 낙점, 시즌 구상을 마쳤다. 일찌감치 애리조나로 떠나 혹독한 전지훈련을 치른 kt는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 2015년 1군 진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FA 영입,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등에서 1군 주전선수 대부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kt 선수들은 미래의 스타를 꿈꾸며 강훈련을 모두 이겨냈다.


마침 프로야구 출정식이 벌어진 29일 오전 kt는 수원구장에서 시민 3000여명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올 한해 활약을 다짐했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출정식에 참가해 수원 팬들에게 진심어린 성원을 당부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성적보다는 내년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주장 신명철은 "개인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출정식이 끝난 뒤 만난 조 감독은 올해 구상을 좀 더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1승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 보다는 내년 1군 진입에 앞서 적응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군에서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 현재 kt 선수단 대부분은 신인급 선수들로 1군 풀타임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는 주장 신명철 정도가 전부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를 체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준비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선발 체제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KIA 감독시절에도 조 감독은 어려운 선발 마운드 여건에도 불구하고 6선발 체제를 고집하기도 했다. 이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 감독은 "아직도 젊은 선수들의 어깨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체력을 실전경기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감독은 NC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확하게 2년 전, NC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 NC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를 압도적인 실력차로 주름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NC는 지난해 1군에 진입해 깜짝 7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통의 강호인 KIA, 그리고 한화를 앞지른 NC는 올 겨울 충실한 전력보강으로 더욱 탄탄해진 전력과 함께 이제는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NC가 걸어갔던 길은 kt가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다. 이미 NC가 성공적으로 1군에 연착륙했기 때문에 kt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NC에 주어졌던 특혜들이 상당부분 사라져 kt는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조 감독은 "NC가 2년 동안 정말 잘 갖춘 팀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말 좋은 감독"이라면서 "NC가 너무 부럽다. 사실 그것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털어놨다.


조 감독 말대로 NC는 빠른 시간만에 1군 전력을 갖췄다. kt는 NC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충실하게 준비할 수도 있다. 조 감독은 "FA 잡고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9명을 누구를 잡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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