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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는 지금 '용감한 옆차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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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가요계가 지금 '용감한 옆차기' 중이다.

유명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이단 옆차기가 음악적 변화를 꿈꾸거나 빅히트를 노리는 가요제작자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면서, 대다수의 컴백 소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용감한 형제는 방송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외모와 달리 감수성이 풍부한 유명 프로듀서로 무려 6년이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뮤지션. 이단옆차기는 박장근, 마이키로 구성된 프로듀싱팀으로 최근 걸스데이의 대변신에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더욱 핫해졌다.

용감한형제와 이단옆차기 현재 진행 중인 곡 수는 각자 20개가 넘어서는 상황. 밀려드는 가요제작자들의 러브콜을 최대한 고사해도 이 정도의 작업량이 남는다.

# 용감한 형제 : 무려 6년째 TOP

가요계가 용감한형제에게 가장 놀라고 있는 점은 그 꾸준한 히트 감각에 있다. 물론 곡마다 인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번 통하면 매우 강력하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프로듀서다. 

특히 여가수들과 찰떡호흡, 한국 정서를 담은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YG 소속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2008년 손담비의 '미쳤어'로 순식간에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올라선 그는 이후 씨스타, 포미닛, AOA 등을 맡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씨스타의 '나 혼자',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는 강력한 중독성으로, 단순히 차트 장악을 넘어서 후렴구를 대유행시키면서 단연 화제의 곡으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는 AOA가 섹시그룹으로 완전히 도약한 '짧은 치마'와 JYP와 처음 호흡을 맞춘 선미의 '보름달'로 역시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요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정서를 제대로 캐치해내는 그의 감수성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았다. 음악은 신나지만 뭔가 슬픈 분위기가 배어난다. 그리고 이같은 매력은 음원차트에서 매우 강력하다. 한 가요관계자는 "물론 워낙 많은 수의 곡을 발표한 프로듀서다보니, 더 좋은 게 나올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비교적 슬럼프가 없고, 결국 제일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리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가장 믿을만한 뮤지션"이라고 평했다. 다른 제작자도 "잊을만하면 뭔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6년째 이같이 꾸준히 히트곡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공감하는 건, 그의 음악이 실제 일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용감한형제는 "갑자기 번뜩인 아이디어가 바로 곡으로 연결될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이 자주 오기를 바랄 뿐이다. 평소 혼자 생각을 자주 하고, 길을 걷고 밥을 먹는 모든 순간에 음악을 떠올리려 하는데 그러다 곡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는 녹음실에서 머리카락을 치우다가, 씨스타의 '나 혼자'는 새벽에 혼자 밥을 시켜 먹다가 나온 곡이라는 일화는 유명하다.

# 이단 옆차기 : 가수 맞춤형 무궁무진 변신

이단 옆차기는 어떤 가수와 작업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깔을 낸다는 점에서 놀랍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곡을 쭉 재생해놓고 들어봐도, 한 팀에서 만든 곡이라고 믿기 어렵다. 프로듀서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게 마련인데, 이단옆차기는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점도, 단점도 된다.

걸스데이가 귀여운 느낌을 완전히 빼고 섹시하게 나아가기 위해 선택한 팀도 이단옆차기였고, 에이핑크가 기존 상큼발랄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팀도 이단옆차기였다. 섹시가수를 노리는 NS윤지도, 30년차 대선배 이선희도 이들과 손잡았다.

가요관계자들은 이들이 가수가 필요로 하는 색깔을 잘 캐치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들과 호흡을 맞춘 한 제작자는 "사실 우리 팀이 오랜기간 색깔을 확립하지 못한 채 고민을 해왔다. 그런데 이단옆차기와 작업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감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단옆차기가 만든 '미스터 츄'로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에이핑크는 "첫 버전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어린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조율을 매우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지금 버전은 더 신나고 다양한 소스가 추가됐다. 녹음할 때도 '츄!' 등을 외치면서 즐겁게 호응해주셔서 정말 신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수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의견이다. 이단옆차기의 박장근은 "가수, 제작자와 이야기를 매우 많이 나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어려웠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신뢰도가 생겨서인지 의견 조율이 더욱 원활해졌다. 가끔 뜬금없는 요구를 받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가이드를 최대한 자주 들려주면서 설득해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이핑크는 어떻게 기존 색깔을 해치지 않으면서 우리 색깔도 넣을까 고민했고, NS윤지는 색깔을 완전히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봤다. 걸스데이는 보컬의 잠재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우리만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최대한 타성에 젖지 않고 곡마다, 가수마다 다르게, 재미있게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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