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규, "죄송하고 너무 아쉽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11 06: 57

"죄송하고 너무 아쉽습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종규는 노련한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한 채 혹독한 경험을 맛보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76-79로 패배, 2승4패로 밀려 창단 첫 우승을 놓쳤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바로 김종규. '슈퍼루키'인 김종규는 각오대로 정규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종규는 LG의 창단 17년 만의 첫 정규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결과만 본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챔프전이다. 본인도 인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자리서 김종규는 형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룸메이트인 김영환은 "신인이지만 정말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그래서 더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혼낼 일이 없다. 물론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팀을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선배들도 김종규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종규는 여전히 겸손했다. 그는 "올 시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학 때 4년 동안 배운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LG에 입단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배들까지 모두 좋은 말씀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더 노력하고 싶었다. 모든 분들이 주신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대학 시절 부족했던 슈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 훈련을 마친 뒤에 연습장에 혼자 나가 연습을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김종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달라진 몸매를 뽐내겠다는 것. 김종규는 "올 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모두들 기대하셔도 좋다. 매 년,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특히 다음 시즌에는 힘을 키워서 내 장점을 하나 더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규가 가진 목표는 105kg. 신장에 비해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 모비스의 함지훈에 속절없이 흔들렸던 것을 생각하면 몸을 키우겠다는 김종규의 목표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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