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통신]디 고든, 아쉽게 놓친 청출어람의 기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4 13: 01

[OSEN=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디 고든이 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고든은 6회까지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경기 상황으로 봐서 최소한 한 번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던 상황이었다.
다저스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도루는 5개다. 1974년 8월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수립됐다. 주인공은 바로 데이비 로페스. 현 다저스 1루 코치 겸 베이스러닝 인스트럭터다. 고든은 스승의 눈 앞에서 스승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고든은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애리조나 4번째 투수 윌 해리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앞선 3번의 출루에서 모두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던 만큼 어떻게든 주자로 나섰으면 도루 추가가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1회 볼 넷으로 출루, 2루 도루에 성공했던 고든은 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3회에는 2루와 3루를 연속 훔치는데 성공했다. 다음 타자 푸이그가 타석에 서 있는 동안 2,3루 연속 도루를 감행, 애리조나 트레버 케이힐-터피 코세위츠 배터리를 흔들어댔다.
6회 우전 안타로 출루했을 때는 투수가 우완 랜달 델가도로 교체되었을 당시. 델가도가 무심코 마운드를 고르고 있던 틈을 타 2루로 도망갔다.
데이비 로페스 코치는 1977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198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는 동안 개인 통산 55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977년 77개, 1976년 63개의 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1위에 올랐고 4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한편 전날까지 5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고든은 이날 4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도루가 9개(도루실패 1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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