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삼성 두산 LG 시즌 초반 부진 벗어날 수 있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4.15 08: 15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명승부를 펼친 삼성과 두산, LG 세 팀이 2014 프로야구 시즌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월 14일 현재 작년 챔피언 삼성은 4승6패로 7위, 준우승을 한 두산은 5승6패로 5위, 11년만에 ‘가을 야구’에 참여해 3위에 오른 LG는 3승7패1무승부로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으로 삼성은 두산, LG, NC, 넥센과 경기를 벌이지 않았고 두산은 삼성, 롯데, 한화, NC와 맞붙지 않았으며, LG는 넥센, 한화, KIA, 삼성과 경기를 갖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세 팀 모두 마운드가 불안해 빠른 시일내 성적이 오르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LG는 5.26으로 전체 6위를, 삼성은 5.17로 5위를, 두산은 4.92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의 선발진 중 김선우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자책점 21.21를 기록해 당분간 선발에서 제외될 처지이고 신정락은 3경기에 1패, 자책점 15.43으로 좋지 않습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던 류제국은 3경기서 승패없이 자책점 2.76으로 기록상으로는 괜찮으나 경기 초반 항상 주자를 많이 내보내 불안합니다.
우규민은 2경기서 승패없이 자책점 5.56으로 실점이 많은 편입니다.
신인 임지섭은 첫 경기서 힘있는 피칭으로 1승을 올렸지만 두번째 경기서는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LG는 선발투수들이 11경기에서 6이닝 3실점 이하의 퀄리티피칭을 한 경우는 단 두번으로 최하위입니다.
외국인투수 리오단은 2경기서 자책점 2.35를, 리오단은 1경기서 1.80을 기록해 기대해볼 만한데 불펜진이 좋지 않아 각각 1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펜에서는 정현욱이 3경기서 1승1패, 자책점 9.00으로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고, 유망주 정찬헌은 5경기에 등판해 자책점 5.56으로 불안하고, 류택현은 2경기서 자책점 27.00으로 작년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LG는 최근 6경기가 씁쓸합니다. 연장만 세 차례 치러 2패1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특히 잠실 안방에서 치른 NC전 3연패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두산은 팀 자책점 4위로 겉으로는 괜찮지만 선발진에서는 1선발 니퍼트와 노경은이 각각 3경기씩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했는데 자책점이 5.74과 6.88로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여 믿음성이 약합니다.
불펜에서도 홍상삼이 4경기서 자책점 10.38, 윤명준이 6경기서 5.40으로 지난 해보다 불안합니다.
2001년 이후 최강의 투수력을 보여주던 삼성은 오승환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던 안지만이 5경기서 1패1세이브, 자책점 9.64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7년만에 돌아온 임창용이 나설 예정인데 국내 야구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어떻게 적응할 지 주목됩니다.
삼성 선발진에서는 윤성환이 3경기서 자책점 3.72를, 배영수는 2경기서 3.86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승리없이 2패와 1패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원삼은 2경기서 3.97로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 밴델헐크가 2경기서 1승1패에 자책점 8.10로 불안합니다.
그리고 백정현은 4월 4일 롯데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괜찮았지만 12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왔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펜에서도 차우찬이 6경기에 등판해 가장 좋은 투구를 했으나 13일 SK전에서는 5타자를 상대로 2안타에 볼넷 한 개로 3실점나 하는 불안한 투구를 했습니다.
공격력에서 두산은 팀 타율이 작년에는 가장 좋았지만 올해는 2할6푼8리로 7위로 떨어져 많은 선수들의 팀 이탈로 생긴 공백을 아직 메우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비 실책은 11개로 6위를 기록하고 있어 불안합니다.
LG도 수비 실책이 12개나 돼 득점을 지키지 못하거나 추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주에 LG는 홈에서 넥센과, 원정경기서 한화와 대결하고, 두산은 원정경기로 삼성과 홈에서 롯데와 맞붙고, 삼성은 홈에서 두산과 마산을 방문해 NC와 경기를 갖는데 각각 6연전에서 승률 5할 이상을 거두어야 올해 최대 고비인 앞으로 한달을 버틸 수 있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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